월마트 등 슈퍼마켓 덕에 부활한 못생긴 과일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월마트와 같은 대형 슈퍼마켓 덕에 멍들고 찌그러진 과일들이 부활하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주의 CMI 과수원은 과거 멍든 사과를 주스 업체에 팔았지만 이제는 월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CMI 과수원은 고객들의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애써야할 정도다.

사진=월마트 블로그

월마트는 지난 7월부터 플로리다주 300개 매장에서 흠집이 난 사과를 판매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부터는 텍사스주 매장에서 기형인 감자를 팔았다.

유기농 식품매장인 홀푸드 역시 색이 변하거나, 모양이 이상하게 생긴 과일ㆍ채소를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

기형이거나 크기가 일정하지 않다는 이유로 과일ㆍ채소의 절반가량이 버려지는 등 음식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기형 과일ㆍ채소 판매를 장려하는 ‘어글리 과일&채소(ugly fruit and veg)’는 “전세계적으로 생산되는 과일ㆍ채소의 20~40%는 모양이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버려지지만, 인구 8억명은 여전히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수의 소비자들은 아직 못생긴 과일ㆍ채소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WSJ은 전했다. 시장조사기업 닐슨이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만이 “형체가 뒤틀어진 오이를 사겠다”고 답했다.

식품마케팅협회의 릭 스타인은 “소비자들은 보통 모양이 좋은 제품을 선호한다”며 “하지만 못생긴 피망이 숙성 덕에 일반 피망보다 맛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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