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4차 산업혁명 주도하려면 인수합병(M&A) 활성화해야”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선점을 위해선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지난 23~24일 추계세미나를 가진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빅데이터 등에서 우리나라의 M&A 역동성이 매우 떨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핵심기술 습득을 위해 선진국들이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며 ”기술확보를 위한 M&A를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소프트웨어 분야의 미국 내 M&A는 무려 934건이었던 데 반해 우리나라는 20건에 불과했다. 미국의 약 2% 수준이었던 셈이다.

같은 기간 중국은 127건에 달했고, 영국(118건), 일본(80건), 독일(49건) 순으로 많았다.

또 컴퓨터 분야 기업간 M&A는 미국(243건), 일본(58건), 영국(51건), 중국(24건), 독일(16건) 순으로 많았다. 한국은 9건에 그쳤다.

인터넷 분야의 M&A는 미국(459건), 중국(77건), 일본(70건), 영국(69건), 독일(38건) 순으로 많았고, 한국은 21건이었다.

김윤경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주요 선진국 사이에선 이미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며, 유럽연합(EU)과 일본의 정책을 소개했다.

EU는 최근 ‘호라이즌 2020’을 통해 올해와 내년 예산에 4차 산업혁명 예산을 포함시켰다. 사물인터넷에 1억3900 유로의 예산을 배정했다. 자율주행 분야(automated transport)에는 1억1400만 유로를 배정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일본재흥전략’을 개정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고령화 등 사회경제적 문제해결의 기회로 인식해 경제산업성의 신산업구조부회 설립과 민관 합동의 전략적 창조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 부연구위원은 “미국은 국가 차원의 혁신전략을 2009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보완했고, 독일은 2012년에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발표하는 등 산업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