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다단계, 논란 때문에 접진 않을 것”…정면돌파 택한 권영수 부회장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다단계 판매를 논란에 떠밀려 접지는 않겠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자사의 ‘다단계’ 판매를 둘러싼 비판에 정면돌파하는 방식을 택했다. 다단계 판매 자체는 합법적인 판매 방식인 만큼, 부작용을 경계하면서 유지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권 부회장은 23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다단계에 대해 스터디해보니 그 자체는 글로벌한 마케팅 수단인데, 우리나라에서만 잘못 시행되고 잘못 인식되고 있어 많은 분들이 걱정하신다”며 “실제 그분들이 걱정하는 것 중에 맞는 것도 있다. 다단계에 대해 지적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 그 점을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다단계 판매 방식을 근절할 뜻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논란에도 불구하고 다단계를 유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권 부회장은 “단순히 논란 때문에 접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점이 없지 않아 있다. 잘 모르는 노인분을 판매하게 한다던지… 그래서 연령 제한을 뒀다. 또 상위 5, 10%에 집중되는 수익구조에 대한 지적도 있는데, 그것도 개선 방향을 찾고 있다”며 “걱정하는 분들의 지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하고 있다. 개선한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 때 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유필계 부사장 역시 “지금과 같은 5:3:2 (시장점유율)구도에서 3위 사업자가 다단계와 같은 판매 수단을 동원하지 않으면 사실상 경쟁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서울YMCA시민중계실에 따르면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전체 가입 120만8704건 중 10만1997건(8.44%)이 다단계를 통한 번호이동인 것으로 집계됐다. YMCA등 시민단체들은 “다단계 판매의 특성상 가뜩이나 비정상적인 이동통신 생태계가 더 혼란스러워질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다단계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피해 소비자에 대한 적극적 구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 임원과 다단계 대리점 IFCI 대표 등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방통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 휴대폰 다단계 판매와 관련해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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