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미래 청사진 제시한 권영수 부회장…키워드는 ‘글로벌’ㆍ‘인간존중 경영’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취임 10개월 째를 맞은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그간 소회와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 입을 열었다. 권 부회장은 내수산업이라는 기존 통신사업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에 속도를 내고, 모든 혁신의 기반이 되는 ‘사람’을 존중하는 경영 철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23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LG유플러스에 와서 어떤 기여를 할까 고민했는데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글로벌 비즈니스였다. 한 10년 동안 글로벌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감이 생겼고 성공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해외에 있는 통신사와 우리가 절대적인 경쟁자는 아니더라. 그들과 한몸같은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면 얻는 게 많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지난 3~5월 글로벌 비즈니스를 담당할 조직을 구축했다. 일본에서 10년 이상 IT 분야에 있었던 전문가를 영입해 일본 사업팀이 꾸려졌다. 중국팀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에 몸 담으며 중국에서 15년 이상 근무했던 이선규 전무가 이끌고 있다. 권 부회장은 해외 통신사업자들과의 사업 협력을 위해 그간 중국에 2차례, 일본에 1차례 다녀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중국, 일본 통신사업자와)만나면 만날 수록 서로 배울 게 많고 대박이다. 우리가 하는 신규 사업도 중국에서 일부 할 가능성이 보이고, 중ㆍ일에서 하는 사업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도 보인다”며 “11월 중에는 미국 통신사를 방문할 예정인데, 향후 미ㆍ중ㆍ일 각국 1~2개 업체와는 형제같은 관계를 맺어서 서로가 가진 역량을 100% 공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부회장은 기본적인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해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해외 벤처회사 투자 등을 통해 미래기술 역량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 부회장은 “(해외 사업자로부터)LTE 투자를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이냐, 도와달라는 요청이 꽤 들어온다. 연내 꽤 큰 규모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도 예상하고 있어서, 이를 기점으로 계속해서 많은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회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권 부회장은 통신 비즈니스로 세계 1위는 어렵더라도 ‘네트워크’와 ‘콜센터’에 있어서는 가장 잘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권 부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미래기술 관련 벤처회사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미 이미 인공지능(AI) 관련 벤처 2곳에 지분 투자를 확정했고, 지금도 복수 업체와 투자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권 부회장은 “그 어떤 것보다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인간 존중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직원 2만 명이 아침에 눈뜨면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든다면 그 힘은 엄청날 걸로 생각한다”며 “글로벌화, 1등도 좋지만 이 모든 것의 주체는 사람이다. 인간 존중 경영을 반드시 실천해서 모든 직원이 즐겁게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고 이날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권 부회장은 법적 기반이 마련된다면 케이블TV 사업체 인수를 추진할 뜻이 있다고도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 업체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은 있었으나, M&A와 관련한 유플러스의 입장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처음이다. 그는 “지금 통합방송법이 제정 중인데 만약 IPTV 사업자가 M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인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외부에서 M&A 전문가를 영입해 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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