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마트의 묻지마 리모델링…‘360’억 투입됐지만, 증빙자료 ‘0’건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병사들의 대표적인 복지시설인 군 마트의 리모델링 기준이 증빙자료조차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집행되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1년부터 리모델링에 투입된 군인복지지금 360억이 실사 한 번 없이 집행된 것이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국군복지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 마트 표준화 사업’에 투입된 국인복지기금 360억에 문서와 사진 등 증빙자료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로 리모델링 여부를 결정짓는 등급표 또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군복지단이 제시한 마트 등급표에는 구체적인 기준 없이 ‘보수가 필요한’과 같은 모호한 표현만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10년에 신설된 마트라 아직 채 10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E급을 받은 마트도 있고, 1988년에 개설돼 30년이 다 돼가지만 B급을 받은 마트도 있다.

2016년 7월 기준 국군복지단에서 운영하는 군 마트는 총 1942개로 이 중 58.5%에 해당하는 1136개소가 노후마트로 분류돼 있다. 하지만, 공사를 집행할 마트를 심의하는 데 있어 현장에 직접 나가보지 않고 각 지역본부에서 산정한 등급만 가지고 공사여부를 결정짓고 있다.

김 의원은 “일단 노후마트로 분류되면 리모델링 공사대상으로 고려되지만, 과연 노후마트로 선정된 것이 적절했는지 그 증빙자료가 없어 확인할 길이 없다”며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자의성이 개입될 여지가 크다. 마트의 등급선정 세부기준을 꼼꼼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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