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오늘 상황이 좀 복잡합니다”…與 국감 ‘보이콧’에 분주한 野

[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 새누리당이 국정감사를 전면 보이콧하면서 26일 국감 첫날부터 야권의 대응 전략이 분주해졌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감 연기를 제안하면서 국민의당은 이를 수용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현행대로 진행하다고 입장을 정리하면서 상임위원장이 어느 당 소속인지에 따라 상임위별 국감 진행도 판이한 형국이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이날 상황이 좀 복잡하다”며 “어제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새누리당 소속 상임위원장인 상임위는 상임위 개최 여부 상관없이 참석하고, 더민주 소속 상임위원장인 상임위는 여당 불참과 무관하게 이날 국감을 진행하기로 정했다.

그에 따라 더민주 소속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외교통일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보건복지위, 환경노동위 등은 예정대로 국감을 진행했고, 국토위는 이날 오후부터 정상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 = 여당 의원이 불참한 채 외교부 국감 현장에는 야당 소속 의원만 국감을 진행하고 있다. 안훈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이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등과 만나 “국감을 2~3일 연기하자”고 제안하면서 야권 내 상황도 한층 복잡해졌다. 난색을 표한 더민주와 달리 국민의당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민의당 소속 위원장인 교문위, 산자위 등은 오전 개회 후 의사진행발언만 이뤄진 채 정회했다. 교문위에선 대정부질문에서 ‘국무위원 필리버스터’가 진행된 사실을 두고 이준식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집중 추궁하기도 했다.

나머지 새누리당 소속 위원장인 상임위는 이날 열리지 않았다. 더민주는 일단 개최 여부와 무관하게 국감장에 출석한 상태다. 더민주는 오후 3시까지 이들 상임위 개회를 기다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농해수위에선 국회 파행을 몰고 온 김재수 장관을 상대로 사퇴를 요구하며 여인홍 차관을 상대로 질의를 진행했다. 김 장관은 출석한 상태로 국감 내내 발언권을 얻지 못했다.

일단 더민주는 이미 이날 예정대로 국감을 진행하기로 정하면서 개별 의원들이 국감 준비를 진행한 만큼 이날은 예정대로 국감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대로 ‘반쪽 국감’을 강행하는 데에 따른 부담과 정 의장이 직접 연기를 제안한 만큼 이를 계속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날은 예정대로 강행하되 이날 이후엔 정 의장의 제안을 수용, 국감을 연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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