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등 비위 한전ㆍ한수원 가장 많아…채용부정은 17곳, 산업부 산하 기관 기강 해이 심각”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금품 수수 등 비위 적발 건수는 국민 생활과 안전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이 가장 많았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경제부총리 재직 시절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인턴 채용에 압력을 가했다는 최근 의혹과 관련해, 이와 비슷한 사례의 인사 채용 비리도 산업부 산하 17개 공공기관에서 적발됐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산업부 산하 40곳 공공기관에서 ‘금품수수ㆍ음주운전ㆍ성범죄’ 등 3대 비위를 저지른 임직원은 501명이 적발됐다. 적발 인원이 가장 많은 기관은 한전으로 총 256명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한수원 57명, 강원랜드 34명이었다. 유형별로는 금품수수가 25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음주운전이 221건, 성범죄가 28건을 차지했다. 한수원 소속 A씨는 협력업체로부터 4억2405만원의 금품을 수수해 구속기소됐으며 해임됐다. 또한 한국서부발전 소속 B씨는 자재계약 관련 알선업자로부터 뇌물을 수수받아 집행유예 및 벌금을 받고 해임됐으며,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소속 C씨는 방폐장 건설 관련 시공사로부터 뇌물을 받아 해임됐다. 

이와 함께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에선 인사채용 과정의 부정행위도 무더기로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 인사채용 감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공공기관 17곳에서 채용 관련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산하 공공기관 40곳 중 17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모든 기관에서 채용부정이 적발된 것이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9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의 인턴이 공공기관에 입사하면서 ’취업 특혜‘를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실시됐다.

이 의원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전력, 원전 등 사업 특성상 독점적 성격이 강해 비위가 발생할 경우 그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이 입게 된다”며 “에너지ㆍ발전 분야의 경우 국민의 실생활 및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더욱 엄격한 청렴성이 요구된다 ”고 강조했다. 또 “열심히 하면 취업할 수 있다는 청년들의 꿈을 짓밟는 채용비리에 대한 전수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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