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최적지 금명간 발표…여전한 미해결 난제는?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사드 제3의 장소로 성주골프장이 유력한 가운데 사드 실전배치까지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아 내년 말까지 사드로 인한 정국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제3부지로 유력한 성주골프장이 확정될 경우, 성주골프장 인근에 거주하는 김천 시민들의 반발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발표된 성주 성산포대는 성주 군민 밀집지역과 불과 2~3㎞ 거리지만, 제3부지 중 성주골프장은 약 18㎞ 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성주골프장 반경 5㎞ 내외에는 김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고 7㎞ 거리에는 김천 주민들의 희망과도 같은 김천혁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군이 사드 최적지로 최초 결정한 성주 성산포대를 주민 반발로 포기함에 따라 민간 부지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고, 이 때문에 민간 부지 매입비용이 약 1000억원 가량 필요해질 전망이다.

사드 장비 배치에 우리 국민 세금은 한 푼도 안 들일 것이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우리 측은 기반시설만 제공할 뿐이라던 정부는 이제 기반시설 마련에 1000억원이 필요하다며 대국민 홍보전에 나서야 할 판이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향후 사드 부지 매입비용 1000억원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주골프장 인근에 국내 5대 종교로 꼽히는 원불교의 성지가 있다는 점도 사드 배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6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사드 배치를 위한 제3의 부지 평가를 위한 실사를 종료했다.

군은 실사 작업에 대해 성주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진 뒤 이달 안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김천 주민들과 첫 공식 면담을 가졌으나 의견 조율은 하지 못한 채 입장차를 확인하는 것에 그쳤다. [사진=국방부]

군은 제3부지 후보지인 성주골프장(초전면), 염속산(금수면), 까치산(수륜면) 등 3곳이 모두 성주군 내에 소재한다는 이유로 성주 군민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행정구역상 성주군에 소재하므로 성주 군민과 협의해야 한다”며 “성주 주민의 반발과 김천 주민의 반발은 질적으로 상당히 다르다”고 말했다.

성주 주민들은 대다수가 사드 반대 의견이지만, 김천 주민들은 일부에서만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주골프장 인근에 사는 김천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고, 또한 군이 성주 군민과의 협상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반면 김천 주민들은 도외시한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성주골프장 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는 지난 2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약 1만여명이 모여 사드 반대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향후 이런 분위기는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성주 군민은 약 4만여명인데 비해 김천 시민은 약 14만명에 달한다.

성주골프장을 확정, 발표한다 해도 약 1000억원 상당의 골프장 부지 소유주인 롯데상사 측과의 협상이 남아 있다. 군은 경기도 일대 군사부지와 맞교환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롯데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재검토에 들어가야 한다.

아울러 원불교 측은 교단 차원에서 성지 수호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성주골프장은 원불교 측이 ‘평화의 성자’로 받들고 있는 정산 송규 종사의 생가터 등과 약 500m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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