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장우 “정세균 사과ㆍ사퇴 없으면 국감 복귀 안 해”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새누리당 이장우 최고위원<사진>이 26일 야당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로 빚어진 국정감사 파행 등에 대해 “국민과 여당에 사과하고 의장을 사퇴하는 게 정세균 의원이 할 일”이라며 정 의장의 사과ㆍ사퇴가 없으면 국정감사에 복귀할 뜻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지만 새누리당은 해임건의안의 절차와 요건을 문제 삼으며 모든 의사 일정을 거부(보이콧)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해임건의안) 사태는 국회의 민주적 질서를 위배했고, 앞장선 행동대장이 정세균 의원”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지난 1일 새벽 본회의 차수 변경을 통해 해임건의안을 표결처리한 뒤부터 정 의장을 의원으로 부르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더 이상 정 의원을 국회 수장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으로 사상 초유로 야당의 단독 국정감사가 관측되자 이 최고위원은 “거대 야당이 새누리당을 압박하기 위한 교묘한 수단”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최근 미르ㆍK스포츠 재단과 얽힌 ‘청와대 비선 실세’ 개입 의혹을 두고 여당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방패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야당의 정치 공세”라며 “사실이든 아니든 무차별 의혹을 제기해서 정권을 흔들고 내년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들이기 때문에 결국 사실이 밝혀지면 야당이 어떤 야당인지, 정권을 잡아도 되는 당인지 국민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으로 촉발된 갈등으로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국정감사 일정에도 안개가 꼈다. 이날 16개 상임위 가운데 12개 상임위가 국정감사 일정을 시작하는 가운데 야당은 야당 위원장인 7개 상임위는 감사를 진행하고, 여당이 위원장인 5개 상임위는 국정감사장에서 여당 의원들의 참여를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다. 접점을 찾기 힘든 ‘강 대 강’ 싸움을 두고 여야 모두 내부에서 국정감사를 정상 진행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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