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구속영장 청구… 롯데 “안타깝다”, “당황스럽다”

[헤럴드경제=손미정ㆍ김성우 기자] 검찰이 26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그룹 측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불구속 결과를 기다렸던 만큼 검찰의 발표에 안타까움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1700억원대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오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신 회장의 구속 여부는 28일께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8시간 조사를 받았다.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발표된 직후 입장 발표를 통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 측은 “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한 후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예상을 엎은 검찰의 발표에 당황스러워하는 표정도 역력했다. 그룹 관계자는 “솔직히 불구속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검찰이 구속결정을 내려서 조금 당황했다”며 “잘 준비해서 소명해야지 경영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도 평소와 같이 본사로 출근해 업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를 받은 후에는 외부일정을 거의 잡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다른 그룹의 관계자는 “오늘 (신 회장이) 출근했다”며 “요즘 외부일정을 거의 잡지 않고 있다. 법원 심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일께나 일정이 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앞선 압수수색ㆍ총수 검찰소환 당시와 같은 위기감도 감돈다. 아직까지 형제 간의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만큼 신 회장이 향후 구속될 경우 경영권 싸움이 새 국면으로 돌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총수 부재로 인해서 실제 기업 경영에 타격을 입었던 전례들이 있는 상황에서 신 회장이 구속될 경우 재계 5위의 그룹에 경영위기가 올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풀지 못한 그룹 현안들이 쌓여있는 만큼 신 회장이 구속되면 그 후에 몰아칠 여파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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