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임원 업무추진비 부정사용 270건…“시간 외 교통비ㆍ주점 지출 많아”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영화진흥위원회 주요 임원들이 업무추진비를 심각하게 남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 더불어민주당)이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세훈, 이하 영진위)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임원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자료에 따르면, 영진위 주요 임원들의 부정한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270건에 달했다.

기획재정부가 지정한 ‘업무추진비 사용지침’에 따르면 유흥주점, 주류 판매점, 소주방, 호프집, 막걸리집 등에서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업무추진비 집행시간은 근무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추진비 카드 집행 상세 내역을 분석한 결과, 주요 임원들의 집행내역이 기획재정부가 제한을 하고 있는 시간외 사용 내역이 270여건 발견되었으며 자정부터 익일 새벽 4시까지 사용 횟수도 1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용내역으로는 자정부터 익일 새벽 4시까지 교통비 지급건수가 5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많게는 한 건당 4만6000원까지 교통비로 사용됐다. 또 사용이 제한된 새벽시간대 주점에서 36만원 까지 사용되기도 해 통상 영진위와 같은 공공기관에서 용도 외 사용을 제한받는 업무추진비 집행내역과 비교했을 때 매우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규정을 위반한 집행 내역이었다.

영진위 핵심 임원별로는 김세훈 위원장은 용도에 맞지 않는 택시비 사용과 시간외 주점 사용 등이 많았고, 김종국 부위원장은 주로 심야시간 교통비 사용, 개인서적 대량 구매 등 사례가 다수였다. 또 박환문 사무국장은 영진위 주요 간부 중 업무시간 외 주점 사용이 가장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무추진비 사용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김세훈 영진위원장과 김종국 부위원장은 ‘문화미래포럼’ 출신이며 박환문 사무국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기구였던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 참여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사진= 영화진흥위원회 핵심 임원 업무추진비 집행 상세 내역 (전재수 의원실 제공) ]

전재수 의원은 “영진위의 이와 같은 기형적인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의 업무추진비 내역과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라며 “영화발전기금의 고갈은 가속화 되고 있는데 주요 임원들이 무분별하게 집행하는 업무추진비의 내역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반드시 이번 국정감사에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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