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산지 브라질 이상기후로, 오렌지주스 가격 급등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오렌지 주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최대 산지인 브라질 이상 기후가 주원인이다.

26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3일 미국 뉴욕의 ICE 선물시장에서 냉동 농축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2.02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82.78%나 오른 수치다. 연초 가격대비 역시 44.79% 상승했다.

오렌지 주스 가격은 지난 20일 장중 파운드당 2.0575달러까지 오른 뒤 2.044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12년 2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시장에서의 심리적인 저항선은 2달러다. 가격 급등은 브라질의 이상기후와 미국 남부에 퍼진 감귤녹화병 등이 주원인이다.

브라질에서는 평년 수준을 웃도는 비가 내려 진균성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두 번째로 큰 산지인 플로리다에서도 해충으로 감귤녹화병이 퍼지면서 수확량이 급감했다.

설탕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ICE 선물시장에서 원당(정제 전의 설탕) 선물 가격은 2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파운드당 22.13센트로 1년 전보다 102.10%나 상긍했다. 연초 대비 원당 가격은 45.21%나 치솟았다. 지난 22일 원당 선물 가격은 장중 파운드당 23.37센트까지 뛰면서 2012년 7월 24일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원당 가격 급등은 이상기후로 사탕수수 주요 산지인 브라질의 수확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달 하반기 사탕수수 수확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나 줄었다. 두 번째로 큰 사탕수수 산지인 인도에서도 폭우 등으로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탕수수 산지인 인도 마하라슈트라 지역에서 몬순 폭우로 사탕수수 가공과정이 지연되고 있다.

미국 농무부 등에 따르면 2015∼2016 생산연도(2015년 10월~2016년 9월) 전 세계 원당 생산량은 전년도보다 6.9%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국은 700만t에 이르는 막대한 양의 설탕 비축분을 헐어서 시중에 팔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당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은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식량 가격지수는 곡물, 육류, 유제품, 유지류, 원당 등의 가격을 종합해 산출한다.

8월 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9% 상승한 165.6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 상승과 함께 팜유 등 유지류 가격이 오른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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