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열대야 22일…경북영천 39.6도 사상 최고

“내일은 더 덥습니다”

유달리 더웠던 올해, 기상 캐스터들이 내일 날씨 예보에서 가장 자주 사용한 문장이다. ‘어떻게 매일 더워질 수 있지?’라는 의심도 가졌지만, 예보는 틀리지 않았다.

‘덥다’는 것을 의미하는 각종 기록들도 올해 여름 무더기로 갈아치워졌다. 비는 8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열대야 지속일수는 최장을 기록했다.

지난 1991년 이후를 비교한 결과 기상 관측소 위치를 기준으로 올해 경북 영천은 39.6도를 기록해 가장 더웠던 곳으로 기록됐다. 유달리 더웠던 지난 1994년 주암이 39.4도를 기록해 가장 더웠지만 이 기록마저 갈아치운 것이다. 역대 가장 더웠던 날 ‘톱 10’ 가운데 올해 여름 새롭게 기록에 오른 곳은 영천 외에도 경주, 포항, 합천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8월 들어 열대야를 기록한 일수도 1991년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여름은 무려 8월 한달 가운데 22일이 한밤 기온이 섭씨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로 기록됐다. 


7월과 8월을 합산해 열대야 일수를 계산한 결과 지난 1994년 여름이 36일을 기록했고, 올해는 34일로 나타났다. 올해는 7월보다는 8월이 유달리 더웠던 것이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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