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 면세점 대란 3라운드] “면세점은 교통블랙홀 … 인근도로는 항상 ‘정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여긴 매일 막혀요.”

광화문에서 명동을 지나 숭례문으로 가는 8차선 ‘남대문로’는 오후시간 때만 되면 정체를 빚는다. 서울 최고의 관광명소 명동, 여기에 신세계 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소공점에 방문한 대형버스가 몰려 최소 2개 차선을 점거하기 때문이다. 교통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서 대형버스를 이동시키지만, 금새 다른 버스가 들어오는 탓에 이런 노력은 무용지물이 되곤 한다. 운전자들 사이에선 “항상 막히는 구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요우커(游客ㆍ중국 관광객)들의 관광명소인 서울 시내 면세점들은 인근 지역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는 골칫거리가 되곤 한다.

정부는 오는 10월 4일까지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신청을 받는다. 총 4개 면세점을 선정한다. 현재 서울시내 면세점은 총 9개다. 강북에 8개, 여의도에 1개가 자리해 있다. 여기에 4개 면세점이 더해질 경우, 교통혼잡은 더욱 심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주요 혼잡 시간대에 면세점 인근 평균 속도는 롯데면세점 주변 14.2km, 신라면세점 12.7km으로 서울시 평균인 25km의 절반 수준이다. 

정부는 오는 10월 4일까지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신청을 받는다. 총 4개 면세점을 선정하는데, 이중 3개 업체는 대기업, 나머지 1개 기업은 중소ㆍ중견기업에게 배정한다. 현재 서울시내 면세점은 총 9개다. 강북에 8개, 여의도에 1개가 자리해 있다. 여기에 4개 면세점이 더해질 경우 교통혼잡은 더욱 심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한 서울시내 면세점 앞 도로. [사진=헤럴드경제DB]

이처럼 면세점 주변에 교통혼잡이 계속되는 이유는 주ㆍ정차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높이가 60m를 넘는 관광버스들은 일부 면세점 주차장에 차량을 댈 수가 없다. 도심 내 관광버스가 들어갈 주차공간도 부족하다. 서울 시내 관광버스 주차공간은 700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서울시에 등록된 관광버스는 3500여대 수준이다. 관광버스들은 면세점 주위 갓길과 도로에 버스를 주ㆍ정차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가 올해 초 서울역 철도공사 부지에 35면 규모 관광버스 주차장, 남산과 인사동에도 관광버스 주차장을 신설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불법 주ㆍ정차에 대한 처벌이 지나치게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불법주차 후 적발 시 처벌은 과태료 5만원 수준이다. 올해 불법 주ㆍ정차 관광버스 단속건수는 5000여건에 달했다. 대부분이 면세점이 밀집해 있는 서울시내 중심부에서 신고가 들어왔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ㆍ정차 문제가 심각한 면세점 주변 교통에 대해 하루빨리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신규 면세점들도 인근의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타개책을 들고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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