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경절 코앞…불붙는 면세점 마케팅

중국의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는 노동절과 함께 면세점업계 가장 큰 대목이다. 평소 대비 많은 요우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중국에서는 크게 춘절과 노동절, 중추절과 국경절이 4대 명절로 꼽힌다. 이중 국경절과 노동절이 단연 앞선다. 특히 국경절 연휴는 평년대비 매출이 30~40% 이상 증가한다. 고객이 감소하는 기간인 춘절, 중추절과 비교했을 때도 매출이 2배에서 3배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춘절과 중추절은 한국으로 치면 설날과 추석 연휴에 해당돼 많은 중국인이 해외 여행을 즐기기보단 고향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목을 앞둔 면세점 업계는 누구보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지난 3년간 매출액 추이를 분석했을 때, 중추절 기간 들어 감소하던 매출은 국경절을 기점으로 큰폭으로 상승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국경절 기간에도 연휴를 대비해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했다. 본점과 코엑스점, 부산점과 제주점에서는 구매금액 및 결제수단에 따라 도합 최대 11만원의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또 소공점과 코엑스점에서는 300달러 이상 구매한 외국인 고객에게 한국전통수제비누를 증정한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본점 14층에 식당가를 오픈했다. 이와 함께 롯데면세점의 매장 구성을 새롭게하고 리모델링했다. 일각에서는 “소공점이 월드타워점 같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모델링 기간보다 많은 고객이 면세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국경절과 관련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700달러 이상 상품을 구매시 경품응모권을 제공한다. 1등은 서울호텔의 2박 숙박권과 고급 여행스냅사진 촬영권을 선물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중추절에도 중국관광객 중심으로 많은 관광객이 면세점을 찾아왔다”면서도 “10월초 국경절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면세점을 찾아올 것으로예상되서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은 중추절 연휴기간 매출이 되레 10% 가량 증가했다. 이번 연휴기간에는 문화행사를 진행하며 유커들에게 더욱 많은 어필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1일과 2일, 이틀간국악 그룹 클랑을 초청해 중국 가요를 연주할 계획이다. K-POP을 선호하는 관광객을 위해 3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에게 ‘소년24’ 공연 티켓을 증정한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중국의 파워블로거인 왕홍(ㆍ인터넷 스타)을 불러 쇼핑 장면을 영상으로 생중계한다. HDC신라면세점과 두타 면세점도 요우커들을 만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국경절은 면세점 업계의 한해 장사 성과를 판가름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많은 신규면세점이 생긴만큼, 면세점 업계의 국경절 마케팅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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