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V 토론 네거티브 공방… 힐러리 “납세자료 공개하라” 트럼프 “이메일 공개 먼저” (2보)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세기의 토론’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 대선후보 1차 TV토론이 한국시간으로 27일 10시 시작됐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공화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정장을,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넥타이와 검은 정장을 입고 토론에 참여해 주목을 끌었다. 서로 상대당을 배려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두 후보는 토론의 첫번째 주제인 일자리 문제와 소득 불균형 문제부터 팽팽한 의견 대립을 이뤘다.

[사진=게티이미지]

먼저 답변 기회를 얻은 힐러리는 “상위 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인프라, 재생가능에너지, 소기업을 위한 일자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분야로 투자를 늘려서 일자리를 늘리고 공정한 경제를 이룩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반면 트럼프는 “일자리가 나라밖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를 막아야 한다”라며 법인세를 최대 35% 감세하는 방안과 무역협정을 재협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힐러리가 말한 재생가능에너지, 특히 태양광이 손해만을 불러왔다며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에 힐러리는 교역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언급하며 세금 감면은 고소득층에만 혜택을 주게 된다며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금 감면은 낙수효과가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힐러리는 트럼프가 아버지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아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을 지적하며 ‘행운아’라고 표현했다.

트럼프는 힐러리가 그간 상원의원과 장관 등을 지내면서 문제를 고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토론 진행자인 NBC방송 심야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가 두 사람의 약점으로 거론되는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과 트럼프의 납세보고서에 관한 질문을 꺼내자 토론은 한층 격해졌다.

힐러리는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은 실수였다. 만약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한다면 다르게 행동하겠다”라고 후회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트럼프는 “그것은 실수 이상이었다. 고의였다. 법을 존중하지 않은 거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힐러리가) 이메일을 공개하면 나도 납세 보고서를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힐러리는 이에 대해 트럼프의 회사는 부채도 많고 파산도 여러번 했다고 꼬집으며 국가의 부채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가 직원들의 임금을 미지급했다고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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