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치쟁점과 거리 두고 국정동력 다잡기 매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청와대가 정치ㆍ경제ㆍ안보 등 트리플 위기를 맞아 국정동력 다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말인 24일 3년 반만에 장ㆍ차관 워크숍을 열고 국정추동력을 추스른데 이어,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직원조회를 갖고 국정과제 마무리와 국정동력 확보를 위한 청와대 내부의 단합을 강조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위기와 한보해운발 물류대란을 비롯한 조선ㆍ해운 구조조정 후폭풍 및 금융ㆍ철도노조의 잇단 파업 등으로 인한 경제혼란에 더해 김재수 해임건의안 파문으로 정치갈등마저 증폭되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신발끈 동여매기에 나선 셈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 비서실장은 직원조회에서 “마라톤도 30~35㎞ 지점이 가장 힘든 것처럼 우리 정부도 그러한 시점을 지나가고 있다”며 “지금 북핵 위기와 녹록지 않은 경제적 어려움 등을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해 정확한 방향 설정, 창조적 업무자세, 목표 공유 등을 3대 방향타로 제시했다.

이 비서실장은 “기러기가 멀리 갈 수 있는 것은 함께 날아가기 때문”이라면서 “대장 기러기는 방향을 정하고 앞장서 나가고 뒤에서는 응원의 소리를 내면서 힘을 보탠다”며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청와대 참모들의 단합과 협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또 “인생의 이 시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인생의 이 한 토막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보자”며 청와대 직원들의 헌신과 열정을 거듭 당부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국정감사 파행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의 해임건의안 처리과정에서 세월호ㆍ어버이연합 등 현안과의 거래 논란 등 정치쟁점과는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다”면서 “국회 상황이니 당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박 대통령이 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이미 “비상시국에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이라고 밝히고, 청와대가 수용불가라는 공식입장을 밝힌 만큼 추가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빌미를 만들기보다 국정운영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앞서 장ㆍ차관 워크숍에서 “정부 성공의 평가기준은 오직 하나, 바로 국민의 삶”이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당분간 정치쟁점과는 거리를 유지하면서 안보ㆍ민생행보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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