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네덜란드, 빅데이터 통계협력 강화…韓 자력 기술 진출 타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네덜란드는 27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의 마스터키인 빅데이터 분석기술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상호 윈윈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발판을 마련키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마크 루터 총리와 한ㆍ네덜란드 정상회담을 갖고 기술혁신 협력ㆍ빅데이터 통계협력ㆍ투자 및 교류확대 등에 관한 5건의 양핵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먼저 정보화사회의 원유로 불리는 빅데이터 통계협력 MOU 체결을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계 작성 경험을 공유하고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공동연구하는 기술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우리는 인구ㆍ가구통계 등 공공데이터와 개인별 신용정보 등 민간 빅데이터간 연계를 활용한 통계 작성, 네덜란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ㆍ도로센서 등 비정형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계작성에 중점을 두고 있어 협력을 통한 상호보완이 가능하다.

일례로 네덜란드의 SNSㆍ도로센서 등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우리나라에 접목하면 기존 월 단위로 작성하던 소비자심리지수를 일 단위로 작성할 수 있게 되는 등 세분화된 통계를 시의성 있게 제공함으로써 경제정책 실효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기업간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양자간 기술협력 채널을 신설하는 MOU를 체결함으로써 바이오ㆍIT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공동연구도 활성화된다.

한국은 8개국과 양자 펀딩형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을 진행중이었으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네덜란드와 9번째 양자 기술협력 채널을 보유하게 됐다.


또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3건의 경제협력 및 교류 MOU를 체결하고 양국간 투자 등 경협 확대 지원과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 공식화 등 인적ㆍ물적 교류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지난 2014년 11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yster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 원자로 교체사업(Pallas 프로젝트) 등 우리나라의 추가 원자력 기술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Pallas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4~5억 유로 규모로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소(NRG) 연구용 구형 원자로를 신형 연구로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 현재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이 참여하는 한국컨소시엄은 프랑스, 아르헨티나 업체와 함께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해 내년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한편 박 대통령과 루터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상외교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루터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 출신의 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선수들을 얼싸안고 환호하는 사진과 함께 양국이 깊은 인연이 있다는 글을 올렸고, 이에 박 대통령은 댓글을 통해 “월드컵에서 한국과 네덜란드가 함께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냈듯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꽃피워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신대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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