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유력한 정치인으로서 내년 선거 고민 안 하면 그게 문제”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박원순 서울 시장이 27일 대선 출마와 관련 “유력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내년 선거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문제이고 선출직 공직자의 운명이 있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시대 요구와 국민의 부름이 저에게 해당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청년수당, 생활임금제 등 중점적으로 추진한 정책을 언급하고선 “제가 이른바 대선주자로 오르내린 것은 서울 시장으로 직무 수행하면서 시정에 대한 평가에서 이런 혁신과 변화의 정책들이 전국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어서 있었던 것”이라며 “제가 이런 정책 못 펴고 시민들의 지지를 못 얻었다면 그런 이야기가 나왔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 시민들과 범부들도 나라를 걱정하는 상황인데 서울시장이라는 막중한 지위에 있는 정치인으로서 정말 국가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지 않는 게 정치인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막스 베버가 말한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자신의 경쟁력을 질문에는 “어떤 말도 그 삶을 통해서 증명되지 않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의 이념이 있는데 제 삶을 그 시대가 요구하는 요청대로, 이념대로 살아왔다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대선에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분열은 필패”라며 “정권교체, 시대교체, 미래교체라는 커다란 화두 앞에서 만약 야당이 통합하지 못하고 분열한다면 그건 정말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 이는 ‘문재인 대세론’에 탈당설이 제기된 데에는 정치인의 기본을 얘기하며 강하게 부인했다. 박 시장은 “2011년 보궐선거 때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제 발로 입당했고 지금은 당원으로서 충실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당에 대해 ‘감탄고토’, 즉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은 안 된다. 그건 정치인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도 내놓았다. 박 시장은 “4ㆍ13 총선의 메시지를 잊지 말고 여야는 하루속히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민맹(民盲)의 정치로는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없다”며 “국민은 여야, 진보ㆍ보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 삶을 지켜주고 바꿔주는 정치를 원하고 있는데, 여당 대표가 농성하는 건 정말 소가 웃을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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