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현 정권은 ‘4불(不)’ 정권…국민권력시대로 바꿔야”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현 정부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서울 시정의 성과를 강조해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국민권력시대’, ‘국가는 국민’으로 집약된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밝히는 데 주력했다.

그는 먼저 박근혜 정권을 ‘불평등의 불(不), 불공정의 불, 불안의 불, 불통의 불’로 요약되는 ‘4불(不)’ 정권으로 규정하고선 “모든 권력이 청와대에 집중되면서 주요 국정과제가 대통령 한 사람에 의해 좌우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합리적 토론과 국민과의 소통 없이 모든 주요 국정과제가 결정되면서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청와대 참모들과 장관들은 대통령 눈치만 살피는 조직이 됐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비정규직 정규화, 청년수당, 생활임금제 등 서울시가 추진한 주요 정책들을 언급하고서 “지난 5년 서울혁신은 서울의 주권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과정이었다”며 “‘불’은 발로 끄지 머리로 끌 수 없다. 소통과 현장, 협치로 국민권력시대를 열어가자. 국가는 국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놓았다. 박 시장은 “4ㆍ13 총선의 메시지를 잊지 말고 여야는 하루속이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민맹의 정치로는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야당에 대해선 “여당의 실패가 야당의 승리라는 이분법적 사고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경제도 안보도 야당이 더 잘할 수 있다는 능력과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큰 목소리나 요란한 슬로건이 아니라, 현장에서 소통을 통해 실제 일을 해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대북정책을 놓고선 보다 적극적인 긴장 완화 정책으로 선회할 것을 주장했다. 박 시장은 “북한은 핵무기로 무장하는 길로 가고, 우리는 힘으로 굴복시키려 하는 강 대 강의 대치국면 속에서는 남북한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킬 수 없다”며 “평화가 민생”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