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대책위, “비상시국선언…촛불문화제 열겠다”

- 백남기대책위, “현재로선 장례 치를 수 없어…매일 촛불문화제 열겠다”

- 딸 백도라지 씨, “아버지를 쓰러지게 한 것도 경찰…돌아가신 후 또 괴롭게 한다”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지난 25일 사망한 백남기 농민(70)의 장례에 대해 유족 측이 “경찰 및 정부의 사과와 사실 규명 없인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향후 비상시국선언과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계획도 내놓았다.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백남기 대책위’)는 26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없이 장례를 진행할 수 없다”며 “비상시국선언을 개최하고 범국민대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백남기대책위가 26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없이 장례를 진행할 수 없다”며 “비상시국선언을 개최하고 범국민대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 씨는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부터 병원에 경찰이 있었고, 돌아가신 이후에도 경찰들이 병원을 둘러싸 소동이 있었다”며 “아버지를 쓰러지게 한 것도 경찰인데 돌아가신 후에도 경찰은 가족과 아버지를 괴롭게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백 씨는 “아버지가 편한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다들 추모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또 “향후 장례절차 등을 대책위 측과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찬 백남기대책위 공동대표는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지 317일 동안 정부는 일언반구하지 않았다”며 “백남기 농민이 세상을 뜨니깐 그 때서야 검찰이 어떤 짓을 했는가. 장례식장 근처에 전쟁을 방불케 하는 건 백남기 농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남기 대책위 측은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 백남기대책위,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 및 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로 개편 ▷ 비상시국선언 및 각계 기자회견 개최 ▷ 특검 도입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 전개 ▷ 시민 분향소 마련 ▷ 범국민대회 개최 및 매일 촛불문화제 진행 계획을 내놓았다.

백남기 대책위 측은 26일 오후 7시께부터 매일 같은 시각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층에서 촛불문화제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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