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우팅’ 트럼프, 클린턴 발언 중 51차례 끼어들어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주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1차 TV토론 90분 내내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의 발언에 51 차례 끼어들며 흥분한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대선 1차 토론회에서 트럼프 후보는 거칠고 공격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미국 폭스채널은 트럼프가 90분 간 토론 도중 클린턴의 발언을 51차례 끼어들고 목청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클린턴의 답변 시간에 끼어들었다가 레스터 홀트 NBC 앵커에게 수차례 제지당했다. 또 홀트의 질문에 엉뚱한 답변을 해 지적을 받기도 했다. NBC 방송의 척 토드 정치부 기자는 “트럼프는 트럼프처럼 행동했다”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액설로드 CNN방송 해설가도 “트럼프는 트럼프였다”라고 말했다. 

[사진=NBC 방송 캡쳐]

클린턴 후보는 일관성 있게 자신의 논점을 유지하고 차분하게 토론을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NBC 방송의 니콜 웰러스 평론가는 “논쟁이 주제에 벗어나면 다시 논점을 유지하고 트럼프의 공격에의연하게 넘겼다”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의 지지자들도 이날 트럼프의 감정적인 모습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지지자인 루디 길리아니 뉴욕 전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다음 토론에서 트럼프가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남겼다. 길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이어 “홀트 앵커는 매우 편파적이었다”라면서 “공정한 진행자를 보장할 수 없다면 2차 토론에 빠지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사회자를 맡은 레스터 홀트가 클린턴에게 유리하게 토론을 진행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날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공동으로 실시한 TV시청자 토론회에서 62%의 시청자가 클린턴을 우승자로 꼽았다. 또한, 유권자의 24%가 토론회를 보고 마음을 바꾸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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