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교내 화장실서 같은반 친구에게 칼부림

[헤럴드경제]강원 도내 한 중학교에서 대낮에 칼부림사건이 발생해 경찰과 교육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원주경찰서는 26일 동급생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중학생인 A(15) 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군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원주시의 한 중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반 B(15) 군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B 군은 한때 중태였으나, 수술을 받고서 상태가 다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A 군은 지난 7월 중순 SNS(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B 군의 전 여자친구를 험담했다.이 일로 A 군과 B 군은 사이가 나빠졌다.

A 군은 경찰에서 “SNS 메시지를 통해 험담한 일로 B 군에게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군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공원과 화장실에서 A 군을 폭행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도 B 군은 1교시 후 교실에서 A 군의 머리와 뺨을 때렸고, 2교시가 끝나자 A 군을 화장실로 불러내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군의 범행을 목격한 또 다른 동급생과 담임교사 등을 조사하는 등 또 다른 피해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학교 측은 “현재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있어서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강원도교육청은 담당 장학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급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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