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독성물질 원료, 화장품 업체 등 30여곳에도 납품돼

[헤럴드경제]독성 물질이 검출된 메디안 등 아모레퍼시픽 치약 11종에 사용된 원료를 국내외 업체 30여곳도 납품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국내 유수의 화장품 업체들이 포함돼 치약 뿐만 아니라 화장품에도 가습기 살균제 독성 물질이 쓰인 셈이다.

문제의 원료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독성물질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ㆍ메틸이소티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함유된 계면활성제로, 제조업체는 미원상사다. 그런데 이 회사는 이번에 적발된 아모레퍼시픽 외에 애경, 코리아나화장품, 서울화장품 등 30여곳에도 이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일 CMIT/MIT 성분이 검출된 메디안 등 아모레퍼시픽 제조 치약 11종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메디안후레쉬포레스트치약, 메디안후레쉬마린치약, 메디안바이탈에너지치약, 본초연구잇몸치약, 송염본소금잇몸시린이치약, 그린티스트치약, 메디안바이탈액션치약, 메디안바이탈클린치약, 송염청아단치약플러스, 뉴송염오복잇몸치약, 메디안잇몸치약 등이다. 이중 단종된 ‘본초연구잇몸치약’을 빼고 모두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이들 11개 제품에는 문제의 화학 물질이 0.0022∼0.0044ppm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치한 후 입안을 물로 씻어내는 치약 제품의 특성상 유해성은 없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이어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의 경우 구입처에 반품하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치약의 보존제로 CMIT나 MIT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유럽에서는 이 성분을 최대 15ppm까지 사용할 수 있게 규정돼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치약 보존제로 벤조산나트륨, 파라옥시벤조산메틸, 파라옥시벤조산프로필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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