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지저귐’ 줄었지만…구글·세일즈포스가 탐내는 이유

트위터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회사 매각을 검토하는 것은 페이스북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용자를 늘리는 데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가 최고경영자로 복귀한 지 15개월이 지났지만, 트위터는 이용자를 확대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지 못했고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세일즈포스와 구글이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 초기 단계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CNBC 보도가 지난 23일 나왔다.

트위터의 독자생존은 벽에 부딪혔으며 회사 매각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위터는 월간 이용자가 3억1천300만명으로 10억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에 한참 못 미친다. 지난주에 스냅으로 이름을 바꾼 후발주자 스냅챗도 일간 이용자가 1억5천명 이상으로 트위터를 앞섰다.

트위터의 주가는 상장 때 주당 26달러로 시작해 몇 달 뒤인 2014년 1월 주당 69달러로 최고를 찍은 후 급락했다. 지금은 공모가에도 못 미친다.

이 회사 주가는 23일 매각 추진 보도에 20% 오른 22.82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30억 달러에서 160억 달러로 올라갔다.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3천674억 달러로 트위터의 23배이다. 비상장 기업인 스냅챗도 트위터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트위터의 이용자가 계속 늘기는 했지만 이마케터에 따르면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 정도로 정체 상태다.

트위터의 올해 모바일 광고 성장은 14%에 그칠 것이라고 이마케터는 예상했다. 페이스북과 중국 텐센트 등이 50%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모습이다.선트러스 로빈슨 험프리의 애널리스트 로버트 펙은 이용자 증가 둔화가 이어질 경우 “트위터가 인수합병(M&A)을 대안으로 추진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기업은 세일즈포스와 구글 등 2개사지만 다른 기업들도 관심을 보일 수 있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기업에 판매와 마케팅 소프트웨어를 팔아온 세일즈포스는 트위터가 기업 마케터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이용자의 실시간 정보에 관심이 있다.

이마케터의 마틴 우트레라스는 “세일즈 전문가들에게 매우 가치 있는 정보가 될 것이며 세일즈포스의 능력과 결합하면 더 유용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외에도 트위터는 많은 수의 고객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된다.하지만 세일즈포스는 3개월 전에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 링크트인을 인수하려다 262억 달러를 제시한 마이크로소프트에 패배했는데 트위터의 데이터는 링크트인보다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세일즈포스는 소비자 인터넷 서비스를 해본 적이 없으므로 트위터를 인수하더라도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힐 수도 있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23일 6% 가까이 떨어졌다.구글 입장에선 트위터가 광고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만하다. 구글은 검색 사업을 모바일로 전환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보털 리서치의 브라이언 위저는 구글이 트위터 인수를 통해 즉시 광고를 트위터 네트워크에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트위터의 가치 있는 이용자 정보는 구글의 다른 광고 제품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이는 광고주들에게 매우 매력적이라고 이마케터의 우트레라스는 말했다.구글처럼 소셜네트워크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 애플도 트위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애플은 트위터가 상장되기 전인 2012년 이 회사에 대한 투자를 검토했던 것으로 당시 알려진 바 있다.다만 구글과 애플이 트위터를 인수하더라도 이들 회사의 다른 사업과 의미 있는 통합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트위터의 잠재적 인수 후보로는 뉴스코프나 21세기폭스, 디즈니 같은 미디어 기업이나 버라이즌, AT&T 같은 이동통신업체, 사모펀드 등도 거명되고 있다.

트위터 매각에서 관건은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보털 리서치의 위저는 “150억 달러냐, 300억 달러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IT 매체 리코드는 트위터에 링크트인 매각 때와 같은 계산법을 적용하면 가격이 18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면서도 트위터가 300억 달러를 원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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