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추진력DNA’물씬…대한민국 ‘수소차 개발’허브로

기아차 공장-광주과기원 함께 위치

車 산업 HW-SW 갖춰 벤처 요람

아이디어 발굴에서 창업까지 지원

시제품 제작 3주→3시간으로 단축

현대자동차그룹이 광주광역시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둥지를 튼 것은 ‘신의 한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주광역시엔 올해 생산 목표 53만대로 기아차 4개 공장 중 최대 생산기지로 우뚝선 광주공장이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국가 기술인재의 산실인 광주과학기술원(GIST)까지 자동차 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지역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광주센터의 제1목표는 자동차 관련 산업 육성과 창업 지원에 맞춰져 있다. 아이디어 도출에서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10개 업체를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 광주센터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최초로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TIPS프로그램 운영사에 선정되며 8개 업체에 창업자금 등 87억원의 투자유치를 지원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것은 (주)맥스트의 ‘증강현실 자동차 매뉴얼’과 (주)엘엔제이의 ‘코르크소재 차량용 도어트림’이다. 기술력과 함께 사업성을 인정받은 두 회사는 현대차와 공동기술개발 등 협력을 통해 각각 5억원, 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스타기업으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특히 광주센터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바로 ‘수소연료전지 생태계 조성’사업이다.

광주센터는 지난 1월 현대차, 광주광역시와 공동으로 수소차와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융합스테이션을 국내 최초로 완공했다.

광주센터는 자동차와 수소산업 분야 창업지원을 위해 아이디어 발굴에서부터 창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자동차 관련 특허 1만3000여건을 스타트업 기업들과 공유하는 한편, 매년 10개의 자동차.수소기술 기반 기업을 센터에 입주시켜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성한 수소펀드의 규모는 16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광주센터는 융합스테이션 등 수소차 보급 확산을 위한 연료전지 사업과 함께, 수소차의 충전 전력을 일반가정 등과 송전할 수 있는 V2G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선도 사업인프라지원본부장은 “수소차 10만대면 원전 1기와 맞먹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며 “자동차 산업 인프라와 함께 개발인재 풀이 갖춰진 광주센터가 대한민국 수소차 개발의 허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광주센터가 자랑하는 것이 ‘테스트베드 존’이다. 센터 개설 초부터 운영해온 테스트베드 존은 3D프린터, 레이저커터, CNC조각기, 3D스캐너, 입도분석기 등 수억원대 장비들이 배치돼, 입주기업들의 시제품 제작에 활용되고 있다. 이 장비들은 입주기업 뿐 아니라, 지스트 학생들과 광주지역 일반인들에게도 오픈돼 사회공헌 차원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테스트베드 존 운영을 받고 있는 김수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3~4주 걸리던 시제품 제작이 광주센터에서는 서너시간이면 가능하다”며 “시제품 제작 시간이 단축되면서 실제 제품 개발에 필요한 기간도 단축돼 입주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유재훈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