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기침에 건강이상설 제기하더니… 대선 토론서 코 훌쩍인 트럼프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 1차 TV토론에서는 치열한 설전 가운데서도 감기에 걸린 듯 중간중간 코를 훌쩍인(sniff) 도널드 트럼프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힐러리에 대해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던 트럼프인 만큼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조롱이 만만치 않다.

토론 내내 자주 코가 막힌 듯 킁킁댄 트럼프에 영국 일간 가디언은 “누가 빨리 트럼프에게 휴지를 좀 건네줘라”고 쓰며 토론 후 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스투 로에서라는 이름의 사용자는 트위터에 “지금까지 12번, 13, 14, 15, 16”이라고 썼고, 데이브 이츠코프라는 이름의 사용자는 트위터에 “토론 2시간 : 훌쩍이기”라고 적었다.

소피아라는 이름의 사용자는 “일자리가 이 나라를 떠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트럼프의 콧물이 나고 있다”고 썼다. 트럼프가 힐러리를 포함한 현 정치인들이 미국을 보호하는 교역을 하지 못해 일자리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을 비꼰 것이다.

트럼프의 이러한 모습은 그가 잦은 기침 등을 이유로 힐러리의 건강을 문제 삼아 왔던 터라 특히 주목받았다. 트럼프는 힐러리가 유세 중 계속 기침을 하자 “힐러리의 심각한 기침을 주류 언론이 취재하지 않는다”며 쟁점화를 시도한 바 있다.

대선 토론 중에도 힐러리의 체력을 두고 공격을 가했다. 그는 힐러리를 향해 “대통령이 되려면 강한 체력이 필요한데 스태미나도 없고 대통령이 될 얼굴도 아니다”고 비아냥거렸다.

[자료=nbc]

’건강 과시‘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트럼프는 이날 토론 전반에서도 힐러리에 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인 ORC와의 공동으로 TV토론 시청자를 상대로 실시간 여론조사를 한 결과 전체적으로 힐러리가 잘했다는 응답이 62%를 기록했으며, 트럼프가 잘했다는 답변은 27%에 그쳤다.

워싱턴포스트(WP)도 “클린턴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보다는 훨씬 나았다, 트럼프는 이번 토론에 대해 충분히 준비돼 있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며 힐러리를 승자로, 트럼프를 패자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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