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가격 둘러싸고 대기업간 ‘눈치전’ … 매각금액 1조원 넘을지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동양매직의 인수에 참여하려는 대기업들이 대거 늘어났다. CJ그룹과 SK네트웍스, 그리고 현대백화점이 인수전에 참여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매각 금액은 1조원을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NH프라이빗에쿼티(PE)와 글랜우드PE 컨소시엄은 동양매직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본입찰을 진행했다. CJ그룹과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 유니드-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AJ네트웍스-IMM PE 컨소시엄, CVC캐피탈 등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CJ그룹과 SK네트웍스는 이미 단독으로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자문사로 선임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복귀하면서 현금과 대형 인수ㆍ합병(M&A)을 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춘 상황. SK네트웍스도 SK그룹의 맏형인 최신원 SKC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처음 진행되는 M&A이면서 최태원 회장이 복직한 후 처음 진행되는 M&A다.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SK네트웍스 입장에선 사업재편을 위해서는 동양매직 인수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도 동양매직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은 지난 2013년에 동양매직 인수에 나섰다. 이번 인수전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이 그동안 M&A를 완주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가격이 높아지면 인수전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많다.

따라서 NH PE-글랜우드 PE 컨소시엄이 본입찰 이후 프로그래시브딜을 추진하면 CJ그룹과 SK네트웍스간의 경쟁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사모펀드(PEF)와 손을 잡은 유니드와 AJ네트웍스는 제시할 수 있는 가격이 제한적이다. 자금력 때문에 PEF와 손을 잡은 만큼 오너십을 발휘하는 대기업들의 자금력을 상대하기 버겁다.

이에대해 은행업계 관계자는 “KT렌탈 M&A 당시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수가를 높게 쓰라고 한 덕에 최대 7000억원의 인수가로 예상됐던 KT렌탈이 1조원에 팔렸다”며 “이번에도 CJ그룹과 SK네트웍스가 이같은 오너십을 발휘할지 주목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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