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미 차관보 “한반도 사드 배치 가능한 빨리”…군 후보지 발표, 국감지연에 속앓이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사드 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 및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7일(현지시간) ‘미일한 3각 협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 태평양 소위원회에 출석해 ‘내년까지 사드가 한국에 배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 미사일 시험 속도가 빨라지는 점을 감안하면 배치 속도를 가속할 의사가 있고, 가능한 한 빨리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사드 배치 일정에 대해 “국무부 차관보로서 답할 수 없다”며 “아마도 미국 국방부나 한국 정부가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괌 앤더슨 미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사드 발사대 앞에서 미군 측이 한국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공군 36비행단]

컨설팅업체 바우어그룹아시아의 수미 테리 이사는 지난 14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사드 배치를 더 빨리 진전시켜 내년까지 기다리지 않도록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러셀 차관보는 “사드는 중국이 아닌 북한을 겨냥해 사용되는 방어 수단”이라며 “정치적 결정이 아닌 국토 방어라는 관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억지력과 방어력은 미국 대북 전략의 핵심”이라며 “그것은 한편으로는 외교, 다른 한편으로는 강한 압박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 역시 사드 배치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군은 성주골프장을 제3후보지로 사실상 확정하고, 이번주 발표 예정이었지만, 국정감사 지연이 돌발변수로 부상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시기를 언제라고 정하지는 않고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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