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본 토론 승자는 힐러리…페소화 가치 오르고, 엔화ㆍ금 가치 하락

[헤럴드경제] 글로벌 시장이 본 첫 대선 TV토론의 승자는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오르고 엔화와 금 등 안전 자산의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증시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토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가 우세하면 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곳곳에서 제기됐는데 이와 반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7일 오후 1시 20분(한국시간)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97% 하락한 19.4848페소에 거래됐다. 이날 페소화 환율은 TV토론이 시작되기 직전 사상 최고 수준인 달러당 19.9333페소까지 올랐지만, 토론이 진행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페소화 가치는 그간 트럼프의 지지율 추이에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멕시코와 미국 사이 장벽을 쌓겠다는 트럼프의 강경책에 트럼프의 지지율이 오르면 가치가 떨어지고, 지지율이 떨어지면 가치가 오르는 식이었다.

[자료=nbc]

반면 위험 기피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엔화와 금값은 약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0분 달러당 100.09엔까지 떨어지며 근 한 달 만에 최저치를 보였지만, 토론이 진행되면서 가파르게 올라 낮 12시 39분에는100.89엔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16분 온스당 1339.68달러였던 금값은 오후 2시 20분 현재 온스당 1335.34달러로 떨어졌다. 글로벌 마켓 자문 그룹의 피터 케니 수석 전략가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데 대부분의 전문가는 트럼프가 더 불확실성을 지닌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이같은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 초반 1.57%까지 빠졌다가 오후에 상승 반전했다. 오후 2시 24분 현재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0.41% 오른 16,612.42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 코스피는 전날보다 0.75% 상승한 2,062.37에, 홍콩 항셍지수는 1.16% 뛴 23,588.60을 보였다. 코스피도 이날 0.48% 하락한 채 개장했다가 장중에 강하게 반등했다.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선물은 0.6% 올랐다.

BMO 프라이빗 은행의 잭 애블린 수석 투자담당은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하고 페소 가치가 오르는 것은 클린턴이 토론에서 이겼다는 것을, 적어도 지지는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