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LCC 하늘길 경쟁…10월엔 더 뜨겁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지난 7, 8월 성수기 전체 LCC(저비용항공사) 탑승객이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하며 역대 최대 성수기 실적을 올리는 등 LCC가 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각 LCC들이 올해 들어 앞다퉈 신규 취항 노선을 늘리며 하늘길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다음달이 되면 겹치는 신규 취항 노선이 줄줄이 생기면서 LCC 노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LCC 들은 올해 일본, 중국과 동남아 위주로 신규 취항 노선을 늘렸다. 국내선, 국제선을 포함해 제주항공이 5개 노선에 신규 취항했고 진에어도 5개, 이스타항공이 4개씩 신규로 취항했다.

그 중 인천-타이베이 노선은 이들 3개 LCC 모두가 올해 새로 취항한 노선이다.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이 같은 달인 지난 3월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열었고 2달 뒤 제주항공이 같은 노선에 취항하며 타이베이 노선 경쟁이 본격적으로 가열됐다. 


3개 LCC가 타이베이 하늘길을 열고 벌인 첫 성수기 실적에서는 제주항공이 가장 높았다. 제주항공 7, 8월 인천-타이베이 탑승률은 94%였다. 이어 이스타항공이 93%였고 진에어가 88%였다.

반면 신규 취항 노선 평균 탑승률은 이스타항공이 94.5%로 가장 높았다. 이스타항공의 청주-닝보 노선은 탑승률이 99%에 이르렀다.

진에어 평균 탑승률은 91.4%로 탑승률이 제일 높은 노선은 부산-괌 노선(96%)이었다. 제주항공 평균 탑승률은 88.8%였다. 


이 같은 LCC 하늘길 경쟁은 다음달이 되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이 새로 추가한 LCC 에어서울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국제선에 취항하기 때문이다.

다음달 7일 인천-다카마쓰를 시작으로 에어서울은 다음달 일본에만 총 7개의 노선을 띄운다. 이 중 아시아나항공이 주 3편을 운항했던 인천-시즈오카,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주 5편으로 증편하고, 인천-나가사키, 인천-우베 노선 등을 정기편으로 신규 취항한다. 


에어서울은 이들 7개 노선에 대해 지난달부터 예약 접수를 받고 있는데 모든 노선 항공기 첫편 예약률이 90%를 넘기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모든 기종이 3년 이내의 최신 기종이고 좌석마다 개인 모니터를 장착해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나아가 에어서울은 다음달 22일 마카오에도 신규로 취항한다. 다음달 30일 마카오에 신규 취항하는 제주항공에 맞불을 놓는 셈이다. 후발주자인 에어서울이 LCC 1위인 제주항공을 상대로 맞서 강력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이 7월 신규 취항한 코타키나발루에도 에어서울이 다음달 취항해 에어서울과 제주항공 간 승부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스타항공과 진에어는 사이판 노선을 두고 맞붙는다. 진에어는 지난 6월 인천-사이판 노선을 열었는데 이스타항공이 다음달 같은 노선으로 취항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사이판 노선을 놓고 양 LCC 간 가격경쟁력 싸움도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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