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오케이, ‘너목보’ 리누 X ‘슈스케’ 션리… “독보적 남성듀오 꿈꾼다”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이제는 ‘레어템(Rare Item)’이 된 남성듀오다. ‘너의 목소리가 보여’ 윤상편 우승자, ‘슈퍼스타K’ 출신 가수가 만났다. 그룹 이름은 ‘잇츠 비 어 오케이(It’s Be A OKAY)’, 측 “다 잘될 거야”라는 의미와 ‘복(福)’과 발음이 같은 비오케이(BOK), 리누(이인우)와 션리(이성호)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연남동 소속사 락킨코리아 사옥에서 리누와 션리를 만났다. “저희 둘이 닮았다는 말 많이 들어요. 형제죠. 의형제. (웃음)”

남성듀오 비오케이(BOK)는 지난달 컴백한 따끈따끈한 신인이지만 돌아온 신인, 이른바 ‘돌신’이다. 이미 2010년 가요계 데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노래를 발매한 바 있다.

[사진=윤병찬 [email protected]]

리누는 팬클럽 3만명 이상을 보유한 ‘노래 잘하는 법’의 주인공으로, 보컬트레이너로 지금도 활동 중이다. “오늘 인터뷰하려고 수업 4개나 미루고 왔어요.” 리누는 김범수, 이승기, 바이브 등 가수들의 가이드 녹음 가수로도 활동해 왔다. 대표적으로 초신성의 성제 등의 보컬선생님으로 계속 가요계에 발을 담갔다. 드라마 OST부터 KBS만화 크래쉬비드맨 오프닝곡에 참여하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 3에서 ‘염창동 윤상’으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원래 꿈은 가수였죠. 2010년 한 작곡가분 연락을 받고 첫 앨범을 내게 됐어요. 벌써 10년을 노래했는데 이제 션리를 만난 거죠. 사실 그전에는 부르기 어려운 노래, 꼬는 노래만 불렀던 것 같아요. ‘아무도 못 부르는 걸 내가 한다’는 느낌을 받고 싶었나봐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예요. 남들이 듣기 편하고 좋은 노래를 불러야 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지금 비오케이에서 하는 노래가 그런 노래인 것 같아요.”

[사진=윤병찬 [email protected]]

션리는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 아쉽게 24명 안에 들지 못했지만 탈락자들 선정된 한 명만 음반을 낼 수 있는 기회의 주인공이 됐다. 그 뒤 MBC ‘아이돌 스타 육상 양궁 풋살 컬링 선수권대회’, MBC ‘브라질월드컵 특집 아이돌 풋살 월드컵’에 출연해 아이돌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MBC‘아이돌 육상 대회 추석특집’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다시 한번 등판했다. 화려한 골키퍼 실력으로 현재 연예인 축구단에서 활동 중이다.

2010년 첫 앨범을 냈지만, 션리는 그 뒤 소속사를 수차례 옮겼다. “자꾸 아이돌을 시키려고 하더라고요. 그게 싫어서 다 나왔어요.” 1년 정도 버틴 곳도 있었지만, 아이돌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돌을 안 했기 때문에 조금 돌아간 느낌은 있는 게 사실이에요. 그래도 이게 저한테는 맞는 거 같아요.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될 수 있고 계속 불려질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웃음)”

오히려 션리는 “아이돌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춤 실력도 꽤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제의를 안해주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게 이 두사람은 한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한 호프집에서 예고도 없이 만났다. 어색한 두 남자의 만남, 곧 “80점 80점이 만나 100점이 되는 것 같다”는 남성 듀오로 의기투합했다.

비오케이는 첫 번째 싱글 ‘기분좋은날’로 지난달 23일 데뷔, 지난 8일 MBC ‘다시 시작해’ OST ‘11시 11분’으로 두번 째 싱글을, 최근 ‘떠나지마’를 19일 발매했다.

[사진=‘기분좋은 날’ 앨범 표지 / 락킨코리아 제공]

이들은 한류 K팝 스타로도 발돋움 중이다. ‘2016년 한중문화스타어워즈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 올해 대만 ‘동아시아 뮤직 페스티벌’에도 참여해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오는 11월 대만에 두 번째 공연에 참여, 내년 1월에는 일본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션리는 “절제되고 부드러운 목소리”라면 리누는 “화려한 고음에서 내지르는 보컬”이다. “서로 다른 목소리가 만나니까 혼자 부르는 노래보다 시너지가 확실히 보이더라고요.” 여기에 덤을 보컬선생님이자 형인 리누가 션리를 잡아주기도 한다. 일석이조인 셈이다. “정말 형이 듣는 귀가 있어요. 저야 공짜로 레슨받고 좋죠. (웃음)”

꿈을 물었다. “건물주요.” 모두가 웃음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정말 잘 돼서 상가를 산 다음에 1층에서 공연을 하는 게 꿈이에요.” 리누는 “건물주”라면 션리는 “월세를 내도 좋으니” 역시 나만의 커피숍이나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는 걸 꿈 꾼다.

비오케이로서 그리는 청사진은 뭘까. 둘은 입을 모아 “독보적인 남성 듀오”가 되고 싶다고 했다.

[사진=윤병찬 [email protected]]

“우리나라에 저희 같은 색깔은 없는 것 같아요. 처음 시작은 가볍게 시작한 게 없지 않아 있는데 지금은 굉장히 진지해요. 모두 올인하고 있고. 그런 노력과 투자만큼 아웃풋도 있었으면 좋겠고, 그룹 신화처럼 오래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션리)

“음악을 듣는 연령대도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남녀노소 안 가리고, 그래서 꾸준히 오래가는 게 목표에요. 잘되면 입금도 많이 되겠죠? (웃음)” (리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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