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 파행에 출장 일정 축소키로

[헤럴드경제=김상수ㆍ유은수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정감사 파행 운영 여파로 예정된 해외 일정을 축소하기로 했다.

정 의장은 27일 서울 명지대에서 열린 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원래 뉴질랜드와 믹타(MIKTA) 회의를 같이 수행할 예정이었으나 뉴질랜드 방문 외교는 뒤로 미루고 믹타 의장회의만 참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원래 오는 29일 뉴질랜드 하원의장 초청으로 뉴질랜드를 방문하기로 했다. 이후 오는 10월 4일께 호주에서 열리는 중견국(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협의체인 믹타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하는 일정이다. 여야 대치로 국감이 파행을 겪는 상황에서 정 의장이 출국하면 국감 마비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정 의장이 예정된 해외 외교 일정을 축소한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 사퇴를 주장하며 국감을 전면 ‘보이콧’한 상태다. 또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정 의장의 국회 출근도 저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연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강연에서 최근 여권이 주장하는 중립성 위반 논란과 관련, “국회의장의 중립의무는 회의를 진행할 때 국회법대로 하라는 것”이라며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했음을 재차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당 대표도 그만두면 바로 사임되지만 국회의장은 그만두려고 할 때에도 본회의에서 의결하는 자리”라며 “막 무시하고 폄훼할 자리가 아니다”고 응수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이 사임할 때에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국회 동의를 얻어야 사임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사임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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