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고민의 결과는?…주목되는 SK CEO들의 변화와 혁신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100일 간의 고민 결과를 심판받는 자리가 될 것이다”

최태원 회장이 생존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SK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 6월 말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지 약 100일만에 한 자리에 모여 자사의 ’먹거리 혁신‘을 위한 청사진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2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위원회 위원장, SK그룹 전 계열사 CEO 40여명은 오는 10월12일부터 2박 3일간 경기도 이천 소재 SKMS연구소에서 그룹 CEO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6월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이 주문했던 ‘변화와 혁신’의 구체적인 방향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로, 좁게는 SK 각 계열사의 변화 방향과 넓게는 SK그룹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사진=사진은 지난 6월말 확대경영회의에서 테드 강연을 진행중인 최태원 회장.]

앞서 최 회장은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돌연사할 수 있다”면서 “기존과 관습, 틀을 깨고 CEO들이 각자의 권한과 책임을 갖고 혁신 방안을 내놓으라”고 주문한 바 있다. 그는 특히 ”돈 버는 방법과 일하는 방법을 혁신하고, 자산의 효율화 방안을 만들라“고 거듭 강조했다. J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6월 확대경영회의의 연장선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이번에도 역시 변화와 혁신이 큰 주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확대경영회의가 최 회장의 혁신적 마인드를 전파하는 자리였다면, 세미나는 각 CEO가 조직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평가받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톱다운(Top-down)방식의 혁신 주문과 바텀업(Bottom-up) 방식의 구체 방안을 결합해, 보다 강력하고 힘있는 혁신안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올해 CEO세미나는 형식과 내용면에서 예년의 세미나와는 사뭇 다르다. 다음해 사업계획 점검은 우선 순위가 아니다. 예년보다 한 달이상 앞서 개최했고, 장소도 해외가 아니라 국내, 그것도 그룹 연구개발의 보고인 SKMS연구소로 결정했다. 긴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한국경제의 현실을 공감하면서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번 세미나에 무게가 더해진 만큼, 각 CEO들이 내놓는 혁신 방안에 이목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국제유가 변화에 따라 부침이 있는 수익력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다각화 및 인수합병(M&A)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CJ헬로비전과의 합병이 무산돼 고민에 빠졌던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수익력 강화를 플랫폼 강화를 위한 구체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고부가가치 반도체 생산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력 제고 방안을 중심으로 혁신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사진은 지난 6월말 확대경영회의에서 테드 강연을 진행중인 최태원 회장.]

한편 2박3일 간 열리는 CEO 세미나는 각사 CEO들의 변화 혁신에 대한 방향성 발표와 질의응답, 변화혁신 실천방안 등을 논의하는 분과토의, 최 회장의 클로징 스피치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인사는 최 회장과 김 의장 외 정철길 에너지화학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 겸임), 임형규 ICT위원장,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 김영태 SK커뮤니케이션위원장, 하성민 윤리경영위원장, 이문석 사회공헌위원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김철 SK케미칼 사장, 이완재 SKC 사장, 조기행 SK건설 사장, 최광철 SK건설 사장, 백석현 SK해운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김정근 SK가스 사장, 박정호 SK㈜ 사장, 조대식 SK㈜ 사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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