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병원서 ‘링거 살인’…계면활성제 잇단 검출

[헤럴드경제]일본 요코하마(橫浜)시의 한 병원에서 입원 중이던 환자들이 링거를 맞고 집단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숨진 환자들의 몸에서는 계면활성제 성분이 나와 경찰이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NHK와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요코하마시 가나가와(神奈川)구 소재 오구치(大口)병원에선 지난 20일 입원 중이던 80대 남성 환자가 계면활성제에 중독돼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아사히닷컴]

계면활성제는 세제·비누 등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서 의료현장에서 쓰이는 기구 소독제나 병실 청소용 약품에도 포함돼 있다.

현지 경찰은 이 환자가 계면활성제에 중독된 경위를 조사하던 중 남아 있던 링거 마개에 주삿바늘로 보이는 구멍이 나 있는 데다 링거 용액 내에도 동일한 계면활성제 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됐다.

경찰은 또 이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 지난 18일 사망한 다른 80대 남성 환자의 체내에서도 계면활성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들이 맞는 링거에 해당 성분이 포함된 이물질을 주입한 것으로 보고 ‘살인혐의’로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병원 관계자를 인용, 이번 계면활성제 중독 사망자가 발생한 4층 병동에서만 지난 7월 이후 48명이 숨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아사히닷컴]

이와 관련 이 병원의 다카하시 요이치(高橋洋一) 원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병원 내 사망자가 급증한 데 대해 “병원 내 감염을 의심했었다”면서 ‘링거’ 사건의 경우 병원 내 사정에 밝은 사람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