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부지 선정, 한미 국방부 승인중”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성주골프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사드 후보지 선정 결과에 대해 한미 양국 국방부가 승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국방부가 29일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후보지 발표 시기에 대해 “지금 한미 공동실무단의 평가 결과에 대해서 한미 양국 국방부의 승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그 결과가 나오는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문 대변인은 특정 날짜를 거론하지 않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답변하고 있다. / [사진=안훈 [email protected]]

국방부는 지난 7월 13일 사드 배치 최적합 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를 선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성산포대가 성주 군민들의 밀집 주거지와 2~3㎞에 불과해 거센 항의를 받았다. 총리와 국방부 장관이 성주군청을 직접 방문해 사드 관련 설명에 나섰지만 달걀 세례와 물병 세례를 받는 등 극한 대치로 이어졌다.

국방부 장관이 8월 중순 성주를 다시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제3의 부지 검토 발언이 주민들 사이에서 처음 나왔다. 앞서 7월 말 경북도지사와 성주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제3의 장소를 거론하긴 했지만 주민들은 그 전까지 제3의 장소 검토마저 반대했던 상황에서 이 발언은 상황 전환의 계기가 됐다.

결국 수일간 이어진 성주 주민 전체 토론회에서 제3의 장소 검토 요청으로 주민 다수 의견이 정리된 가운데 일부가 반발하는 상황에서 성주 군수가 8월 22일 국방부에 제3의 장소 검토를 공식 요청했다.

국방부는 당일 이 요청을 수용하고 검토에 들어가 29일에는 성주군 내 까치산, 염속산, 성주 골프장 등 3곳을 후보지로 압축해 발표했다.

지난 3월 출범한 한미 공동실무단은 전국을 상대로 사드 최적합지 실사에 들어가 4개월만인 7월 발표했다. 이 때문에 성주군 내 실사 및 결과 발표는 1달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발표 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또 김천 시민과 원불교 측 반발 등 또 다른 갈등도 예상되고 있다.

후보지 3곳 중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성주 골프장은 성주 군민 밀집지역과는 약 18㎞ 가량 떨어져 있지만 일부 김천 시민 주거지와는 5㎞, 김천 시민들의 희망인 김천혁신도시와는 7㎞ 거리여서 김천 시민들의 강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유력한 제3후보지는 원불교 측에서 ‘평화의 성자’로 받들고 있는 정산 송규 종사의 생가터 등과 약 500m 거리여서 원불교 측이 교단 차원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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