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신형 레이더, 장애율은 구형의 45배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기상청이 올해부터 운용 중인 신형 기상 레이더 장애율이 구형보다 오히려 4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석춘 새누리당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이 올해부터 백령도, 진도, 면봉산에 설치해 운용 중인 신형 기상 레이더의 장애율이 구형 레이더에 비해 적게는 30배에서 많게는 45배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장애율의 원인은 교체된 신형 레이더 3기의 부품을 외국 제조사로부터 수입해야 하는데, 부품 운송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지체됐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장애복구 사례 중에는 고장이 발생한 부분을 수리하는 데 최대 252시간까지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청이 구입한 신형 기상 레이더 구매사업 계약서에는 하자보증기간 내에 장애가 발생하면 제조사가 복구 책임을 진다는 조항이 포함돼있다. 그러나 장애복구 제한시간이 경과한 경우에는 제조사에 책임을 물을 근거가 없어 복구가 지체되더라도 제조사에 책임을 묻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324억원을 투자해 구형 기상 레이더 11대를 신형 레이더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장 의원은 “계약 부실로 기상 레이더의 장애복구가 지연되고 기상예보를 위한 기상정보 수집에 공백이 발생했다”며 “국산 부품개발에 투자해 국내 기술로 기상 레이더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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