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밖] 伊 44세 동갑내기 전직 수녀 2명 동성결혼

○…이탈리아에서 전직 수녀 2명이 동성 간 결합으로 부부가 된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에 따르면 44세 동갑내기 전직 수녀 2명이 오는 29일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주 피네롤로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프란치스코 수녀회 소속 수녀이던 두 사람은 직분을 수행하던 중 사랑에 빠졌고, 3년을 함께 지낸 끝에 동성 결합으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각각 이탈리아와 남미 출신인 이들은 그러나 성직자였다는 이유로 여기까지 오기 위해 다른 동성 커플보다 더 지난한 난관을 뚫어야 했다. 이들은 프란시스코 수녀회에서 탈퇴한 뒤 교황청과의 관계 단절이라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두 사람은 우선 피네롤로 시청에서 오성운동당 소속 루카 살바이 시장의 주례로 결혼식을 치른 뒤 전직 사제인 프랑코 바르베로에게 축복을 받을 예정이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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