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원 1000명 ‘결집’…정세균 국회 복귀 앞두고 ‘긴장’ 최고조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새누리당이 28일 정세균 의장 규탄을 위해 당원 1000여명을 국회 본청에 결집시켰다. 이날 오후 정세균 국회의장의 국회 복귀를 1시간여 앞두고 새누리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어, 심각한 경우 충돌 사태가 예견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소속 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은 물론 사무처 당직자, 보좌진, 전국 기초ㆍ광역 의원들이 총결집하는 ‘정세균 사퇴 관철을 위한 새누리당 당원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현장에 모인 인원은 1000여명(주최측 추산)으로, 당초 계획한 3000여명에는 못 미치나 정 의장을 향한 위협적인 결집력을 보여줬다.

[새누리당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관철을 위한 새누리당 당원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주최측 추산 1000여명이 정 의장을 규탄하기 위해 결집했다. 박해묵 기자 [email protected]]

‘정세균 의장 사퇴 관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조원진 최고위원은 “68년 동안 지켜왔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그 장본인은 정세균”이라고 외쳤다. 조 최고위원이 당원들에게 “정세균을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고 묻자 일부 당원들은 큰소리로 “죽여!”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단상에 올라 “의회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 함께 뜻을 모으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야당이) 야당 출신 의장 앞세워서 의회민주주의 권력 잡았다고 힘자람 한번 해보자, 칼춤 한번 춰보자는 거 아닌가”라며 “이 자리 계신 당원 여러분이 (정 의장 규탄 방안을) 선택해달라”고 분위기를 몰았다.

새누리당이 국회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본청에서 대규모 규탄 결의대회를 여는 사이, 1시간 여가 지나면 정 의장이 국회 본청에서 공식 일정이 있어 긴장이 최고조되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5시 30분 수미트라 마하잔 인도 하원의장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그 시각까지 새누리당의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다면 최악의 경우 ‘충돌 사태’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이후 27일부터 매일 오전 국회 본청 현관과 의장실에서 정 의장 출근 저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양일 간 정 의장이 외부 일정으로 국회에 정상 출근하지 않아 의장실 점거와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서 정 의장의 국회 출근 저지는 물론 외부 일정까지 포함한 모든 일정을 막는 ‘최후의 수단’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정 의장 측과 새누리당 사이 마찰이 발생한다면, 물밑에서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여야의 갈등상황이 겉잡을 수 없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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