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피한 롯데…글로벌 롯데號 다시 시동 건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롯데그룹은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롯데그룹 내에서는 그간 어수선해진 그룹 분위기를 재정비하고 쌓여있는 경영 현안들을 해결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태로 인해 국내 사업뿐만 아니라 대형 인수ㆍ합병(M&A)을 통한 해외영토 확장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는 호텔롯데 기업 공개과정에서 유통에 관광을 접목시킨 개념으로 ‘글로벌 트레블리테일(Global Travel Retail)’이란 용어를 강조 했다.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생긴 자금으로 해외면세점과 명품 브랜드 인수 등 대형 M&A를 통해 글로벌 1위 면세사업자, 아시아톱 3 호텔, 글로벌 통 5 테마파크, 국내 프리미엄 레저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동빈 회장의 사업을 국내보다는 해외에 더 큰 비중을 둔 셈이다.

하지만 지난 6월 검찰 수사 직후 호텔롯데의 프랑스 파리와 체코 프라하 호텔 인수는 중단되었고 미국 리조트 인수도 철회했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미국과 호주 지역 면세점 인수를 검토했으나 호텔롯데 상장 무산으로 포기를 했다.

여기에 그룹의 새로운 신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석유ㆍ화학 분야의 해외 영토확장도 올스톱됐다. 신 회장은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화학단지 완공식에서 “석유ㆍ화학을 유통과 같은 비중으로 키우겠다”면 강한의지를 드러냈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로 인해 롯데케미칼은 미국 석유화학 회사 엑시올사 인수제안을 자진 철회했다.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 가운데서도 과감한 M&A를 추진하면서 관심을 보여왔지만 검찰 수사 직격탄을 맞으면서 성장엔진이 꺼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롯데는 식품과 유통의 양대 축을 통해 성장했다면 신동빈 회장의 롯데‘는 트래블리테일(유통 관광)과 화학의 양 날개로 성장할 것이다”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굵직한 M&A 등이 성사되지 못해 그룹의 변화와 성장이 정체되는 상황이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한 롯데로서 투자 등 공격적인 경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수사로 인해 투자 등이 유보되었다”면서 “신 회장 구속영장 기각으로 인해 해외투자와 지배구조 개선 등 중장기 과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면세점 해외사업 인수 등은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도 면세점 업체와 명품브랜드 등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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