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링스 헬기, ‘위조 품질보증서 부품’ 사용 의혹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26일 한ㆍ미 연합훈련 중 동해상에 추락해 3명의 사망자를 낸 링스 해상작전헬기에 허위 품질보증서로 계약한 부품이 납품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방위사업청 내부감사 자료를 공개하며 부품공급 업체들이 2012∼2015년 4년에 걸쳐 607건의 부품 품질보증서를 위조했으며 이 중에는 링스 헬기 부품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방사청이 허위 품질보증서를 믿고 계약을 맺은 400여 건 중 71개 부품에서 하자가 발생했다. 해군 핵심 전력인 한국형 구축함 1호 광개토대와함은 추진프로펠러의 속도를 조절하는 가변익추진기 회로카드조립체가 성능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독도함의 불순물 차단 필터 등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현재 이로 인한 피해 금액은 9억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수입 군수품 품질보증서 조작에 대한 방사청의 제재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 방사청 관계자는 “내부 감사를 통해 다수의 허위품질보증서를 적발한 건 사실이지만 추락한 링스 헬기에 납품된 볼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 “다른 헬기 기종에 일부 하자 있는 볼트가 납품될 뻔한 사실이 있지만 링스 헬기에 쓰이는 볼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정상적으로 납품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등 해외업체들이 납품하는 부품들도 하청업체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 과정에서 정밀도가 떨어지는 부품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적발과 확인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군은 링스 헬기 탑승 실종자 종저종사 김모(33) 대위, 부조종사 박모(33) 대위, 자작사 황모(29) 중사 3명의 시신을 모두 인양해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들의 1계급 추서 진급을 국방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링스 헬기 동체는 추락 충격으로 두동간난 채 발견돼 인양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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