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프리미엄폰 3파전 소비자의 손은 어디로?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다음달 프리미엄폰 3파전이 본격화된다. 리콜사태를 마무리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국내시장에 복귀하고 LG전자의 V20도 출시됐다. 아이폰7도 다음달 중순 국내 상륙하면서 4분기 실적방어를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 예상된다. 본격적인 제품 출하와 삼성의 해외 판매재개 시기가 겹치면서 하반기 시장 패권을 가늠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10월 1일 갤노트7의 국내판매를 재개한다. 배터리 결함으로 이달초 판매중단한 이후 한달여만이다. 관건은 리콜사태로 훼손된 시장 신뢰를 재빨리 되살리는 것이다. 초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지난 28일 이동통신3사는 사전구매자를 대상으로 판매를 재개한 첫날 1만6000대가 개통된 것으로 집계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하루 평균 5만대가량 판매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1만대 정도 판매하면 ‘대박폰’으로 분류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교환과 신규개통을 진행하는데 차질없도록 물량을 충분히 공급했다”면서 “첫날 개통건수도 리콜사태에도 갤노트7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낮아지지 않았다는 걸 방증했다”고 말했다.

재등판한 갤노트7는 홍채보안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시동을 다시 건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KB국민은행을 갤노트7 홍채보안 파트너로 추가하고, 주요 카드사, 증권사 등과도 제휴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초 국내에 블랙오닉스 색상의 모델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는 조만간 국내 출시될 아이폰7의 ‘제트블랙’에 대한 대항마로 풀이된다. 


LG전자가 명운을 걸고 있는 V20도 국내 출시됐다. V20은 도시형 멀티미디어 세대를 겨냥한 대화면폰이다. 강점으로는 오디오 기능과 전ㆍ후면 광각 카메라가 꼽힌다. 다만 전작 대비 10만원 가량 높아진 출시가는 부담이다. 이통사들 중에서는 KT가 V20에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가장 비싼 데이터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공시지원금 규모는 KT 24만7000원, LG유플러스 21만6000원, SK텔레콤17만7000원 순이다. 

애플의 아이폰7은 다음달 14일 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7은 지난 16일 1차 출시에 이어 23일 2차 출시까지 마친 상태다. 소비자들 손에 넘어가면서 방수, 소음 등 여러 결함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전작 대비 판매량도 예전같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이폰7은 고정층이 많은만큼 ‘중박’ 규모로 팔릴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략폰의 본게임이 시작된 가운데 각사가 가진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전포인트”라며 “여러 부정적인 이슈로 구매의사 미룬 대기수요도 많아 프리미엄폰시장 자체가 위축될 우려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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