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에 바치던 국악 공연, 종로 무계원서 ‘부활’

-종로구, 10월 2일부터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 3’ 개최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조선시대 고종황제에게 바치던 국악공원이 서울 종로구 무계원에서 부활한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종로문화재단은 10월 2일부터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 3’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가무별감 박춘재는 대한제국 시절 18세의 나이에 궁중 연희를 담당하는 가무별감이라는 직책을 받고, 어전(御殿) 연주의 특전까지 누렸던 인물로 1910년대 우리나라 연예사가 시작될 무렵 가장 크게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다.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 3’는 한국적인 연기와 소리를 소화할 수 있는 재담꾼과 배우가 무계원, 안평대군 및 왕실 스토리를 최고의 국악명인과 함께 꾸미는 국악스토리 공연으로 박춘재가 연희를 진행하며 공연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선보인다.

당대 최고의 경기명창이자 재담가였던 박춘재역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인 젊은 국악인 민요명창 정남훈 씨가 맡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진행한다.

한옥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10월 29일까지 5회에 걸쳐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열린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매년 관객들을 높은 호응을 얻은데 힘입어 무계원 한옥의 정취 속에서 올해 3번째로 황제의 시름까지도 잊게 만드는 고품격 문화공연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평소 국악이 생소했던 분들도 왕이 된 느낌으로 편안히 이번 국악공연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개관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은 1910년대 지어진 상업용 도시한옥으로 보존 가치가 있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인 ‘오진암’이 도심의 개발논리로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이를 부암동에 이축ㆍ복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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