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보이콧’ 새누리당, 투쟁 나흘째 “日 3만 활동비 반납하겠다”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나흘째 국정감사를 불참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29일 불참하는 기간의 국정감사 활동비를 반납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감을 포함한 모든 의사 일정을 거부하면서도, 매일 세비와 국감 활동비를 받는 데 따른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공지를 보내 “활동비를 수령한 의원들은 상임위원회 행정실에 즉시 반납하고, (아직) 수령하지 않은 의원은 국정감사 참여 전까지 계속 수령을 거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정 의장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 처리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어겼다며 26일부터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있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16개 상임위 중 절반이 파행되고 있음에도 매일 세비와 국정감사 활동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야당과 언론의 비판이 쏟아졌다.

현재 국회의원 세비는 연 1억3796만원으로 365일로 나누면 하루 약 38만원이며, 국정감사 활동비는 하루 약 3만원이다. 상임위 회의는 결석한 의원에게 활동비를 지급하지 않지만 국정감사는 출결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 새누리당 의원 129명도 활동비 지급 대상이 된 것이다. 새누리당이 반납하는 내역은 1인당 하루 3만원 정도인 국정감사 활동비다.

이는 지난 28일 의원총회에서 국정감사 보이콧을 지속하기로 결정하며 소속 의원들의 결의로 결정된 것이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이미 활동비를 수령한 의원 규모를 파악하거나, 향후 수령 거부 현황을 전수 조사할 계획을 묻자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국감 참여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28일엔 단식 중인 이정현 대표가 소속 의원들의 국감 참여를 당부했지만 의원총회의 토론 결과 거부를 계속하기로 결론 지어졌다. 하지만 국감 참여 소신을 밝힌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이날 여당 상임위원장 최초로 국감을 정상 개의했다.

[사진=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가 김영우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론으로 국정감사를 보이콧 한 상태다. 박해묵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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