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1조원 기술수출 이뤄낸 ‘한미약품’

-로슈 자회사 제넨텍과 표적항암제 신약 기술수출…1조원 규모

-지난 해 8조원 규모 수출 계약에 이어… 메출의 10% 이상 R&D 투자가 비결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지난 해 8조원대의 기술수출 계약으로 제약업계에 희망의 빛을 보여준 한미약품이 올 해 또 다시 1조원대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과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인 ‘HM95573’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혁신 바이오기업 제넨텍과 1조원 규모 계약 체결=제넨텍은 2009년 로슈에 인수된 바이오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유방암치료제인 ‘허셉틴’을 개발한 혁신적인 바이오기업 중 하나다.

이번에 한미가 개발에 성공한 HM95573 물질은 암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인 단백질의 일종인 RAF라는 인자를 표적해 없애는 치료제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한국에서, 제넨텍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95573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나누어 갖게 된다.

한미약품은 계약금으로 8000만 달러(약 879억원)을 받고 이후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단계별로 약 8억3000만 달러(9100억원)를 받게 된다. 총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건이다.

상업화에 성공하면 판매 상황에 따라 두 자릿수의 로열티도 받게 된다고 한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HM95573으로 전세계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의 잇따른 기술수출 비결은 ‘적극적인 R&D 투자’=한미약품은 지난 해 스펙트럼,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아벤티스, 얀센, 자이랩 등 총 6곳의대형 제약사들과 신약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6건의 계약규모만 8조원에 이른다.

이같은 한미약품의 잇따른 신약 기술수출 배경에는 과감하고 지속적인 R&D(연구개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전체 매출액에서 약 14%에 해당하는 금액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R&D 투자액은 지난 2009년 820억원에서 지난 해 1871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관순 대표는 ‘제약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 등 공개적인 자리에서 ”한국 제약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폭적인 R&D 투자를 통한 신약개발만이 해답“이라는 철학을 강조해 왔다.

한미약품의 또 한 번의 기술수출 계약으로 제약업계에는 다시 한 번 연구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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