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北외무상, 유엔에서 은밀히 수해복구 지원 요청”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제71차 유엔총회 기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홍수피해 복구를 위한 도움을 호소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유엔총회 기간 유엔의 인도주의적 대북지원 기구들이 리 외무상을 비공개로 만났다고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리 외무상이 지난 23일 헬렌 클라크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를, 지난 24일에는 스티븐 오브라이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과 피터 마우러 국제적십자사(IFRC) 총재를 각각 만나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리 외무상은 유엔개발계획과 올해로 종료되는 북한 국가프로그램에 대한 향후 계획, 유엔개발계획이 현재 주도하는 북한 홍수 피해 지원사업 문제 등을 논의했다.


또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현재 수해 현장에 제공되는 천막 텐트 외 철제 지붕 지원을 요청했으며, 국제적십자사(IFRC)에도 별도의 홍수 복구 지원을 부탁했다고 RFA는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리 외무상과 함께 뉴욕을 방문한 김창민 외무성 국제기구 국장이 유엔아동기금(UNICEF) 관계자를 만났다고 RFA는 밝혔다.

RFA는 “김 국장이 지난 15일 유엔아동기금이 운영이사회로부터 승인받은 7천137만2천달러(약 787억원)의 새 주기 북한 국가프로그램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 뒤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리 외무성이 대외적으로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를 전면 배격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뒤로는 홍수 피해를 빌미로 ‘구걸 외교’를 했다고 RFA는 지적했다.

리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제71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뒤 지난 29일 귀국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