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후폭풍은 기우?…국경절 요우커 24만명이 몰려온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중국 최대 명절중 하나인 국경절(10월 1일~7일) 연휴를 앞두고 요우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으로 요우커들이 발길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였다.

특히 올해는 한국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기간과 겹쳐 관광ㆍ유통업계의 특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사드는 기우?…요우커 24만명이 몰려온다=실제 국경절 연휴 한국을 찾는 요우커들 항공기 총 예약률이 89.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 연휴와 비교하면 2.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30일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에는 작년의 20만명보다 더 많은 22~24만명의 요우커가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0년 5만7000명을 기록했던 중국 국경절 기간 방한한 요우커 수는 지난해 20만3000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면세점 쇼핑을 포함한 중국발 패키지 관광상품의 예약률은 90%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에 따르면 “예약률로 봤을때 지난해 국경절보다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사드의 후폭풍은 아직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국경절과 맞물린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관광공사와 면세점 업계들은 중국 바링허우(80後ㆍ1980년대 출생)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 파워유저인 ‘왕홍’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하고 또 종로, 명동, 동대문 등 환대센터를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환대센터에서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통역서비스가 제공되고 제기차기, 공기놀이, 팔씨름 등 전통놀이 체험행사와 포토존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태권도 퍼포먼스, K팝 커버댄스, 전통 타악공연 등 거리공연과 여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뷰티 클래스도 펼쳐진다.

요우커가 주요 고객인 면세점 업계도 국경절 ‘큰 손님’ 맞이로 분주하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9일 서울 소공동 ‘스타에비뉴’에서 서울시와 2018년까지 2000만 서울 관광시대를 열기 위한 ‘서울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면세점과 서울시는 ▷서울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조성 및 인프라 투자 ▷관광업계 동반성장 계기 마련 및 서울관광 생태계 구축 사업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서울관광 활성화 사업 ▷환대 및 스마일 캠페인 확산 사업 등을 함께 하기로 손잡았다. 롯데면세점은 이를 위해 해외 홍보채널과 EXO, 김수현, 이민호 등 한류스타 모델을 활용해 서울 관광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면세사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증대를 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다”며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네트워크, 한류스타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드 후폭풍?…국경절 이후가 더 걱정이다=국경절 기대감과 달리 일부에서는 사드 발표로 인해 국경절보다 그 이후가 더 걱정하는 눈치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가까이 요우커가 차지하고 있어 한국 관광업계로서는 절대적인 존재다. 실제 지난 7월 8일 한ㆍ미 정부가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후 국내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미쳤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받아 지난 23일 공개한 국회교육문화관광체육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는 87만3771명으로 7월 91만7619명보다 5%(4만3748명)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극성수기인 8월 기준으로 감소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면세점 업계의 반응도 비슷하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이번 국경절 대목에는 사드의 영향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도 “사드 영향은 없어 보이지만 안심하기 이르다. 국경절 이후의 요우커 동향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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