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보다 여성 의원 적은 한국, 일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한국과 일본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최악의 여성 인권 국가’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 의원의 친목단체인 국제의원연맹(Inter-Parliamentary Union, IPU)은 세계 각국의 의회에서 여성 의원이 차지하는 비율(양원제의 경우 하원이 기준)을 순위로 매긴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 의원은 총선이 치러진 올해 4월13일을 기준으로 전체 300석 가운데 51석을 차지해 17%의 비율을 보였다. 세계 200개 국가 가운데 109위다.


일본의 여성 의원 비율은 훨씬 낮다. 하원 격인 중의원은 선거가 마지막으로 치러진 2014년 12월14일을 기준으로 전체 475석 가운데 45석에 불과해, 9.5%의 비율에 그쳤다. 200개 국가 중 157위다. 다만 올해 7월 선거가 치러진 참의원의 경우 242석 가운데 50석이 여성 의원으로 채워져 20.7%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국과 일본 의회의 이러한 여성 의원 비율은 아시아 평균인 19.5%는 물론이고, 아랍 국가 평균인 18.4%보다도 낮은 것이다.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151석 중 30석. 19.9%. 2013년 1월 기준), 남수단(332석 중 88석, 26.5%, 2011년 8월 6일 기준) 같은 여성 인권 후진국보다도 낮다.

마리 미우라 일본 소피아 대학 교수는 “(일본은) 아시아 국가, 부유한 국가, 민주주의 국가들 가운데 절대적으로 최악의 국가 중 하나다”라며 “여성을 늘리겠다는 정치적 의지가 없고, 시스템이 실질적으로 여성 후보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대륙별로 봤을 때 북유럽 국가들의 여성 의원 비율이 41.1%로 가장 높았고, 아메리카 대륙이 27.7%,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소속 유럽 국가들의 비율은 25.8%였다. 또 세계에서 가장 여성 의원 비율이 높은 국가는 하원 80석 중에 51석이 여성(63.8%)인(2013년 9월 기준) 르완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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