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최근 3년간 빚 상환액 증가율 소득 증가율의 6.6배

소득하위 20%, 3년간 79만원 더 벌어 83만원 빚 갚는데 사용

전체가구 448만원 더 벌고 356만원 빚 상환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최근 3년 간 저소득층의 빚 상환액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의 6.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더 벌어도 원리금이 불어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어서 당국의 대책이 요구된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정)이 한국은행의 ‘소득분위별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2015년 전체 가구의 평균 처분가능소득 증가분은 448만원으로 이 가운데 79.4%인 356만원을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했다. 소득 증가액 대부분을 빚 갚는 데 사용한 셈이다.

특히 이 기간 소득 1분위(하위 20%)의 처분가능소득은 79만원 늘었고 원리금상환액은 83만원 증가해 소득 증가액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2분위는 소득 증가액의 95%, 소득 3분위는 소득 증가액의 61%, 소득 4분위는 소득 증가액의 84%, 소득 5분위는 소득증가액의 77.5%를 원리금 상환에 사용했다.


지난해 전체 가구의 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924만원으로 2012년(3476만원)보다 12.8% 증가했다. 반면 원리금상환액은 596만원에서 952만원으로 59.7% 급증했다. 원리금상환액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4.6배 빠른 것이다.

소득분위 중에서도 하위 20%인 소득 1분위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소득 1분위의 경우 원리금상환액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6.6배 빨랐다. 이어 소득 2분위는 5.8배, 소득 4분위는 5.0배, 소득 5분위 4.5배, 소득 3분위는 3.7배 순이었다.


박광온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저소득층의 경우 3000억원의 이자 부담이 더 발생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정부의 관리 가능한 수준을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계가구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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