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신시장 ‘전동침대’ 첫 출시

독서·게임·TV 시청…침실 활용도 넓혀 전망 밝은 편

[헤럴드경제] 전동침대(또는 모션베드) 시장이 차츰 커지고 있다. ‘휴식을 통한 활력회복’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동침대는 매트리스 밑단에 각도 조절장치를 장착해 아래 윗 부분을 수직, 수평, 사면으로 구부릴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안마기능까지 장착한 제품도 이미 나와 있다.

병원침대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전동침대는 침실을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독서, 게임, TV 시청 등 다양한 형태의 휴식공간으로 변모시킨다. 종전 거실의 리클라이너(안락의자)에 꽂혔던 소비자들의 시선이 안방으로도 향한 격이다. 

한샘이 28일 처음 출시한 전동침대 ‘헤더’.

아직 시장규모는 추산하기 어렵다는 게 가구업계의 설명. 시작된지 1년 남짓한 상황이어서 어림잡아 100억∼300억원대라는 설도 나온다. 하지만 성장성이 높다는 관측은 대체로 일치한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가정 내에서도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침실이란 공간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게 전동침대다. 시장 전망은 좋은 편”이라 말했다.

에몬스가구, 일룸, 체리쉬, 에르고슬립, 템퍼 등이 제품을 내놓았다. 한샘(대표 최양하)도 28일 전동침대 ‘헤더’<사진>를 내놓고 비교적 늦게 이 시장에 합류했다.

헤더는 매트리스에 전동 프레임을 내장해 체형에 맞게 상체·하체·머리 부분의 각도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좌우가 분리돼 생활패턴이 다른 두사람이 함께 사용해도 서로 방해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매트리스의 상단과 하단의 각도를 조절하면 신체의 압점을 분산해 가장 편안한 자세로 숙면할 수 있다. 머리부분의 각도를 미세하게 조절하는 ‘헤드틸팅’ 기능으로 독서, 스마트폰 사용, TV 시청 등의 활동을 돕는다고 한샘 측은 설명했다. 프레임과 매트리스를 포함해 킹사이즈(좌우 분리형) 399만원, 퀸사이즈(좌우 일체형) 299만원으로 가격은 일반 매트리스 보다 2배 가량 비싼 편.

한샘 관계자는 “침실이란 공간에 대한 재해석이 전동침대로 나타난 것”이라며 “영화감상, 독서, TV 시청 등으로 잠 잘 때 외 하루종일 비워두는 공간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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